따뜻한 나라의 북극곰 비룡소 창작그림책 55
김명석 글.그림 / 비룡소 / 2016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북극곰이 따뜻한 나라로 와서 전혀 다른 가족과 친구들과 만나고 소통하는 이야기.




내 아이는 음식 알러지로 거의 만 33개월까지는 늘 엄마와만 시간을 보냈었다.  
그렇게 되다보니 친구들과 처음 만났을 때,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를 몰랐었고, 친구가 손을 잡자고 청해도 뿌리치기 일쑤였다.  
하지만, 음식에 대한 알러지가 있었기 때문에 쉽사리 친구들을 만날 수도 없는 일이었기 때문에 늘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뿐이었다.

그러던 내 아이는 3살 때, 같은 동에 있는 어린이집 친구들이 바깥활동을 하는 것을 보더니 본인도 같이 어린이집에 가겠다고 의사표현을 하기 시작한 것이었다. 어느 덧 알러지 치료가 다 끝났기도 했었기 때문에, 드디어 딸이 원하던 어린이집에 다니게 되었었다. 처음에는 쭈뼛쭈뻣 하던 아이는, 이제는 친구들과 조화롭게 놀고 있는 모습이 참 흐뭇하다.

전과 너무나도 다르게 친구들에게 인사도 잘 해주고, 손도 잘 잡아주는 내 아이.
지금은 유치원 친구들 사이에서 인기 만점이 되어있다.



어쩌면 이 책의 주인공인 북극곰도 낯선 땅에 와서 처음 보는 이들과 친해지고 싶고, 다가가고 싶지만,
어떻게 해야할지를 몰라하던 모습이 꼭 내 아이 같았다.

하지만, 이내 천천히 다가가는 방법을 찾게 된 북극곰.
그럼 어떻게...??




'외톨이 북극곰이 새 가족을 만나고 세상 밖으로 나오기까지의 여정을 함께 따라가 보세요.'

 

 

 

따뜻한 나라의 북극곰
김명석 지음
비룡소

 

 

 

 

 

 

 

 

 

추운 나라에서 온 북극곰이 인사를 한다.

안녕? 나는 곰이야.
추운 나라에서 왔어.

 

 

 

 

 







 

 

 

새로운 가족을 만나고, 처음 보는 음식도 먹어 보고
처음 듣는 말도 열심히 배워보지만,,,

모두들 곰을 피하기만 하네.
왜 그런걸까?

생김새가 달라서 그런 걸까?



 

 

따뜻한 나라에서 잘 지내려고 노력하고 있었지만, 아무도 나를 반기지 않아하자
곰은 마음이 너무 아파서 추운 나라로 돌아가고 싶어하고 있어.


그런 곰은 고흐의 방에 있는 침대에서 끙끙거리고 있어.





 

 

혼자 시름시름 앓던 곰은 뒷동산에 올라갔어.
그러다 길 잃은 작은 새와 마주쳤고, 곰은 그 새에게 손을 내밀었어.


그리고 작은 새의 집을 찾아가게 되면서 작은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밀짚모자 소년에게도 먼저 건너오라고 손을 내밀었어.
그렇게 곰과 작은 새와 밀짚모자 소년은 함께 작은 새의 집을 찾으러 떠났어.

마을을 지날 때쯤 길을 물어보는 아저씨에게 먼저 손을 내밀어 길을 알려 주었고,
아저씨는 고맙다면서 아이스크림을 선물해 주었어.

작은 새의 작고 아담한 집을 찾아주고는 밀짚모자 소년과 내일 만나 놀기로 약속하고 집으로 돌아온 곰에게는
또 다른 반가운 선물이 있었어. 바로 엄마가 낳은 알. 곰의 동생이 생긴거였지.


곰은 이제 외롭지도 않고,
추운 곳으로 돌아가고 싶어하지 않은 것 같아.

 

 

 

 

 

다른 사람들이 먼저 나에게 다가오기만을 기다리기 보다는
내가 먼저 손을 내밀어 보니 세상이 행복하게 보인다는 것을 곰도 알게 되었을 거야.

타인은 내가 그들과 친해지고 싶어하는 마음을 모르기 때문에 다가오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남들은 나를 그저 다르게 생겼다고 단정짓고 마음의 문을 닫기 보다는,
그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소통하기 위해 먼저 다가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작가 김명석님은 아이들에게 전해주고 싶어하는 것 같다.


글도 만점이지만, 섬세하게 그려진 판화 기법은 책을 보는데 감동 두배가 된다.
게다가 세계 유명 화가의 명화 위에 귀여운 곰이 그려져있으니 그냥 보는 명화보다 더 흥미진진하다.
이렇게 명화를 즐길 수 있도록 패러디한 것이 마냥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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