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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스노우맨 ㅣ 형사 해리 홀레 시리즈 7
요 네스뵈 지음, 노진선 옮김 / 비채 / 2012년 2월
평점 :
원래 추리소설을 즐겨 읽는 편이 아니지만, 역시 여름이라 미스터리/추리 장르 관련 도서 이벤트가 쏠쏠해서 평점이 괜찮거나 개인적인 관심이 가는 작품들을 몇 권 골라담았다.
그 책들 중에서 폭염에 찌든 내 눈에 가장 먼저 쏙 들어온 게 바로 스노우맨이었다. 카페 가서 에어컨 바람 맞으면서 읽으면 딱일 것 같았다.
스노우맨은 기본적인 추리 소설로서의 매력을 갖췄을 뿐 아니라, 눈사람이라는 소재로 왠지 서늘한 기분을 만끽하게 해주었다. 해리 홀레라는 형사를 중심으로 여러 편의 책이 앞서 나온 시리즈물이지만, 그의 성격이나 전적을 대략 알 수 있게끔 어느 정도 정보가 나와 있어서 나같은 신입(?) 독자도 별다른 소외감 없이 읽을 수 있다. 인물들의 이름이 그 사람이 그 사람 같아 초반에 약간 헷갈리긴 했지만, 알고보면 등장인물이 많아도 개성은 뚜렷한 편이라서 곧 적응이 되었다.
범인을 잡은 듯 했는데 알고보니 잘못 짚은 반전이 거의 3~4번 일어나는데, 그 중 일부는 범인으로 매우 설득력 있어서 "이 놈이구나!!!!!"하고 흥분했다가 "아니네..."라며 김 샌 경우가 있었다. 추리소설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라서 더 쉽게 낚였는지도 모르겠다. 이런 반전들 덕분에 해리 홀레 형사와 함께 추리해나간다는 기분이 들어서 더 즐거웠던 것 같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