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연애의 이면 : 은행나무 노벨라 11, 이영훈 소설 [할인] 은행나무 노벨라 11
이영훈 지음 / 은행나무 / 2015년 9월
평점 :
판매중지


우연희는 소위 말하는 '착해빠진 여자'다. 직장에서는 만만하게 보여 남의 일까지 잔뜩 떠맡아 밤낮없이 야근에 시달리고, 퇴근 후에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이후 온갖 꾀병을 부리며 병원을 전전하는 어머니 수발을 드느라 몸이 두 개라도 모자랄 지경이다. 눈에 확 들어오는 미인은 아니지만 예쁜 편이고, 그 순종적일 듯한 인상 때문에 다가오는 남자가 적지 않으나 그녀는 그때마다 모른 체 하거나 거절해왔다.


사실상 친구도 없던 그녀이지만 상사였던 보영과 우연히 대화를 트게 되면서 많은 속 이야기를 꺼내게 되어 내심 기뻐하고 있었으나, 보영이 회사를 그만두고 남자친구와 외국으로 떠나게 되었다. 떠나기 전 보영은 좋은 남자를 소개시켜줄테니 꼭 만나보라며 신신당부한다. 내심 주저하고 있던 연희에게 먼저 연락해 만날 약속을 잡은 남자는, 그 날 직장 일이 밀려 퇴근하지 못하는 그녀를 자정까지 기꺼이 기다린다...


이번 달에 충전한 캐시가 조금 남았길래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편 소설로 이루어진 은행나무 노벨라 시리즈 중 몇 권을 구매했다. 연애의 이면은 쉽게 읽히기도 하고, 인물의 성격이 약간 과장된 면이 있기는 하지만 그 덕에 길지 않은 분량으로도 작가가 표현하고자 하는 부분이 다 드러났던 것 같다.


불안정하고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 없이 끌려가듯 했던 그녀의 삶과 새롭게 등장한 남자 유연호와의 달달한 로맨스가 대비되면서 왠지모를 긴장감이 느껴진다. 그와 만날 때면 마치 꿈을 꾸는 듯 하지만, 현실에서는 계속 지옥같은 과거와 현재에서 벗어나지 못해 발버둥치는 연희의 속마음이 잘 표현되어있다. 받아들이기에 따라 그저 그런 소설이 될 수도 있고, 생각해볼 부분이 있는 소설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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