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이 소멸해도 그가 남는다면 나는 계속 존재해, 그러나 다른 모든 것은 있되 그가 사라진다면 우주는 아주 낯선 곳이 되고 말 거야, 내가 그 일부라고 생각할 수도 없을 거야. 린턴에 대한 나의 사랑은 숲의 잎사귀와 같아. 겨울이 되면 나무들의 모습이 달라지듯 세월이 흐르면 달라지리라는 걸 난 잘 알고 있어. 그러나 히스클리프에 대한 사랑은 나무 아래 놓여 있는 영원한 바위와 같아. 눈에 보이는 기쁨의 근원은 아니더라도 없어서는 안 되는 거야. 넬리, 내가 바로 히스클리프야. 그는 언제나 언제까지나 내 마음속에 있어. - P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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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너무나 텅 비어 있고, 너무나 공허해요. ---게다가--- 너무 짧지요. ---끔찍할 만큼 짧아요! 오로지 단 하나의 행복만이 있을 수 있어요.….. 나를 사랑해 줄 수 있는 한 사람을 찾는 것---.
- P34

남편 (침대로 간다.) 세상을 좀 경험해 본 사람에게는 자, 머리를 내 어깨에 기대요 - 세상을 아는 사람에게 결혼이란 원래,
당신들 좋은 집안의 어린 소녀들이 느끼는 것보다 훨씬 더 비밀스러운 것을 의미하는 법이야. 당신들은 순수하게 그리고.....
적어도 어느 정도까지는 아무것도 모르고 우리를 맞이하지. 그리고 바로 그렇기 때문에 당신들은 원래 우리 남자들보다 훨씬맑은 시선으로 사랑의 본질을 바라보는 거야.
- P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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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 행세를 하려 들지 말고, 황제 노릇에 물들지 않도록 조심하라. 그렇게 되기가 쉽다. 늘 소박하고, 선하며, 순수하고, 진지하며, 가식이 없고, 정의의 친구가 되며, 신을 경외하고, 자비로우며, 사랑이 많고,
자신에게 주어진 의무를 행할 때에는 과감한 사람이 되라. 언제까지나 철학이 만들어 내고자 하는 그런 이상적인 사람으로 남기 위해 애쓰라.
신들을 공경하고, 사람들을 구원하라. 인생은 짧다. 우리가 이 땅에서 한평생 살아가고 난 후에 수확할 수 있는 것은 거룩하고 정의로운 성품과 공동체를 위한 행위들뿐이다.
- P117

경기장에서 우리와 싸운 상대가 손톱으로 우리를 할퀴고 자신의 머리로 사정없이 우리를 받았다고 하자. 그런 경우에 우리는 거기에 항의하거나, 잘못되었다고 하거나, 나중에 그가 우리에게 해꼬지를 할것이라고 의심하지 않는다. 경기가 벌어지고 있는 내내, 우리는 그를 우리의 적으로 여기거나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지 않고, 단지 그의 행동을 예의주시해서 그의 공격들을 피하고자 할 뿐이다.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다른 모든 상황에서도 그렇게 행하라. 우리와 함께 경기를 펼치고 있는 사람들이 행하는 것들을 너그럽게 용납하자. 방금 말했듯이, 우리는 얼마든지 그들을 의심하거나 미워하지 않고도 그들의 공격을 피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 P115

너의 마음을 즐겁고 기쁘게 하고자 한다면, 네가 함께 어울리는 사람들의 좋은 점들을 떠올려보라. 예를 들면, 이 사람은 활력이 넘고 저 사람은 겸손하며, 또 한 사람은 너그럽고, 또 다른 사람은 또다른 어떤 좋은 점이 있다는 것을 생각해 보라.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의 성품 속에서 여러 가지 다양한 미덕들이 여기저기에서 많이 나타나는 것을 생각해 볼 때만큼 즐겁고 기쁜 때는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런 것들을 늘 너의 머릿속에 간직해 두라.
- P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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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밝았는데도 잠자리에서 일어나기가 싫을 때는 마음속으로 이렇게 생각하라: "나는 인간으로서 해야 할 일을 하기 위해 일어나는 것이다. 나는 그 일을 위해 태어났고, 그 일을 위해 세상에 왔는데, 그런데도 여전히 불평하고 못마땅해하는 것인가. 나는 침상에서 이불을 덮어쓰고서 따뜻한 온기를 즐기려고 태어난 것이 아니지 않느냐."
- P88

너는 날카로운 기지와 기가 막힌 유머로 사람들의 입에서 감탄과 찬사가 절로 나오게 할 수 없을지는 모르지만, 네게는 다른 많은 좋은 자질들과 재능들이 있기 때문에, "나는 가지고 태어난 게 아무것도 없어" 라고는 절대로 말할 수 없다. 전적으로 너의 능력 안에 있는 그런 자질들을 보여주어라. 정직함, 고결함, 그 어떤 수고도 마다하지 않는 끈기, 쾌락을 따르지 않는 금욕, 자신의 운명에 대해 불평하지 않는 것, 적은 것으로 만족하는 것, 자비로움, 독립심, 검소함, 과묵하고 진지함, 고매함 등이 그런 것들이다. 이미 네 안에는 네가 태어나면서부터 지니고있는 온갖 미덕들이 있고 그런 미덕들을 얼마든지 밖으로 내보일 수 있기 때문에, 너에게는 타고난 재능이나 잘하는 것이 없다고 변명하거나핑계를 댈 필요가 없다는 것을 너는 알지 못하느냐. 그런데도 너는 여전히 낮은 기준에 만족하고자 하는 것인가. 아니면, 너는 네게는 타고난 재능이 없다는 것을 핑계 삼아서, 네 자신이 자신의 운명에 불평하고 인색하게 굴며 아부하고 너의 못난 육신을 탓하며 허세를 부리고 허풍을 떨며 네 마음이 불안해하는 것을 합리화하고자 하는 것인가. 신들의 이름을 걸고 맹세하건대 그래서는 안 된다! 네가 잘 깨닫지 못하고 이해하는 것이 둔하다고 해도, 너의 그런 모습을 애써 무시해 버리려하거나 그것을 핑계로 삼아서 자신의 결점들을 덮어 버리려고 하지 않고, 도리어 훈련을 통해서 극복하고자 했다면, 너는 이 모든 것들을 이미 오래 전에 떨쳐 버리고도 남았을 것이다.
- P90

네가 바른 원리들을 따라 행하는 데 늘 성공하지 못한다고 해도, 그렇게 하는 데 염증을 느끼거나 의기소침하거나 좌절해서는 안 된다.
실패했을 때에는 계속 반복해서 시도하고, 네가 인간으로서 바르게 살아가려고 온 힘을 다해 애쓰고 있다는 사실을 기뻐하며, 네가 무수히 실패하는데도 끝까지 추구하고 있는 그 길을 사랑하라. 마치 어린 학생이 엄격한 훈육선생 앞에 서듯이 철학을 대하지 말고, 눈에 질병이 있는 환자가 해면과 달걀의 흰자위를 찾고, 이런 환자가 고약을 찾고, 저런 환자가 습포제를 찾듯이, 철학을 찾으라. 그렇게 하면 너는 이성에 순종하는 것이 무거운 짐이 아니라, 도리어 안식과 위안의 원천이라는것을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너는 너의 본성에 부합하지 않는 것들을 원하는 반면에, 철학은 너의 본성이 원하는 것들만을 원한다는 것을 기억하라. 물론, 너는 너의 본성에 부합하지 않는 것들을 하는 것이 네게 즐거움과 쾌락을 가져다주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 것이리라. 그것이 우리가 쾌락이라는 덫에 걸리게 되는 이유가 아니겠느냐. 하지만 고매함,
자유롭고 독립적인 정신, 소박함, 자애롭고 사려깊은 마음, 경건함 속에 너를 더 즐겁게 해 주는 것이 들어 있는 것은 아닌지 한 번 잘 생각해 보아라. 우리에게 지혜가 있으면, 일들을 순리를 따라 확실하고 분명하게깨달을 수 있고 알 수 있다는 것을 네가 생각해 본다면, 무엇이 지혜보다 더 즐거운 것일 수 있겠는가.
- P94

우리는 인간에게 선을 행하고 용납해야 한다는 점에서, 어떤 면에서는 인간은 우리에게 가장 가깝고 친밀한 존재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내가 인간으로서 해야 할 일들에 방해가 된다는 점에서는, 인간은 해나 바람이나 짐승 같이 나와 상관없는 것들 중의 하나다. 그들이 나의 어떤 활동에는 방해가 될 수 있다고 해도, 나의 마음이나 정신에는 방해가 될 수 없다. 내게는 조건과 상황을 적절하게 바꾸어서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나의 마음과 정신은 자신의 활동을 가로막는 모든 것들을 도리어 그 활동을 촉진시키는 요소로 적절하게 바꾸어 놓음으로써, 그 활동을 저해했던 것들이 도리어 돕는 것들이 되고, 나의 길을 막고 있던 것들이 도리어 나의 길을 활짝 열어주는 것들이 된다.
- P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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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단을 하지 말라. 그러면 네가 피해를 입었다는 생각이 사라질 것이다. 그런 생각이 사라지면, 피해도 사라질 것이다. - P71

마치 수천 년을 살 것처럼 살아가지 말라. 와야 할 것이 이미 너를 향해 오고 있다. 살아 있는 동안 최선을 다해 선한 자가 되라. - P73

시간은 모든 생성되는 것들의 강, 아니 급류다. 어떤 것이 눈에 보이자마자 이내 떠내려가 버리고, 또다른 것이 떠내려 오면, 그것도 이내 떠내려가 버린다. - P83

파도가 자기에게 끊임없이 밀려와서 부서지지만, 그 자신은 견고히 서서 주변의 용솟음치는 바닷물을 고요하게 만드는 해안의 넓은 바위처럼 되라. "이런 일이 내게 일어난 것은 내게 불운이다"라고 말하지 말고,
도리어 "이런 일이 내게 일어났는데도 여전히 나는 현재 일어난 일 때문에 망가지지도 않고, 미래에 일어날 일도 두렵지 않으며, 이렇게 아무런 해악도 입지 않고 멀쩡한 것은 내게 행운이다"라고 말하라, 그런 일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지만, 누구나 그런 일에도 불구하고 해악을 입지 않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너는 왜 전자를 생각해서 불운이라고 말하면서, 후자를 생각해서는 행운이라고 말하기 않는 것이냐. 그리고 너는 왜 인간의 본성에서 벗어나지 않은 일을 불운이라고 말하거나, 인간의 본성의 목적에 어긋나지 않은 것을 인간의 본성에서 벗어난 것이라고 여기는 것이냐. 너는 인간의 본성의 목적이 무엇인지를 이미 배워서 알고 있다. 인간의 본성의 목적은 정의롭고 고결하며 절제하고 지혜로우며 사려 깊고 정직하며 겸손하고 자유로운 것, 그리고 인간의 본성을 완성시켜 주는 그 밖의 다른 특질들을 추구하는 것인데, 네게 일어난 그런 일이 네가 그런 것들을 추구하는 것을 조금이라도 방해하더냐. 앞으로는 다음과 같은 원리를 마음에 새기고 있다가,
네가 해악을 입었다고 느끼는 어떤 일이 일어날 때마다 그 원리를 굳게 붙들어라: "이 일은 불운이 아니다. 도리어 이런 일을 겪는데도 내가 나의 본성을 지켜내는 것이야말로 내게 행운이다." - P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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