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 대한 추억으로 간직했다가, 네 딸한테 줘.
그 사랑도 서서히 약해져 갈걸. 네가 아직도 사랑한다고 내세우는 알리사는 이제 너의 추억 속에서밖에 존재하지 않아.
그녀의 얼굴은 마치 <나는 당연한 얘기를 하고 있을 뿐인데, 너는 왜 그것 때문에 슬퍼하지?>하고 말하는 것 같았다.
왜냐하면, 솔직히 고백하지만, 나는 너와 멀리 떨어져 있을 때 더욱 너를 사랑했으니까.
그러나 알리사 역시 그런 서먹서먹함을 느꼈다는 사실이 무엇보다도 나를 가슴 아프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