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다. 스티븐 킹의 중편과 단편은 한 번도 나를 실망시킨 적이 없다.이번도 마찬가지다.제목부터 끝내주는 이 단편집의 상권에는 4개의 단편과 한 개의 중편이 들어있다. 그리고 역시 하나같이 나를 실망시키지 않는다.모두 훌륭하지만 역시 가장 눈에 띈 것은 [대니 코플린의 악몽]과 [재주 많은 두 녀석]이었다.(나머지도 흥미롭다.[5단계]는 옛날 [금연 주식회사]가 언뜻 떠오르기도 했고, [별종 윌리]나 [핀]도 기존의 단편들과 이미지가 언뜻 겹치는… 당연히 재미있는 그런 이야기였다.)[대니 코플린의 악멍]은 상편의 반 이상을 차지하는 중편으로, ‘현대판 자베르‘인 ’잴버트‘(이름마저 비슷하다!)가 주인공을 끝없이 의심하며 몰아붙이는데, 그 것이 현대 사회의 부조리와 얽혀 주인공을 정말로 ‘불쌍한 사람‘으로 만드는데, 그 과정이 너무 숨막혀서 읽으면서 좀 힘들 지경이었다. 중편이라 다행이지 장편이었으면 정말 쉽지 읺았을 것 같은데 이렇게 몰아붙이는 것도 정말 재능이다. 영화화한다는데 얼마나 쫄깃할 지 그것도 기대가 된다.[재주 많은 두 녀석]은 늦게 성공한 두 예술가가 사실은…이라는 내용인데 그 내용보다도 재능 없는 사람의 불안과 실망, 그리고 성공했을 때 그 것을 의심하는 것의 심리 묘사가 역시나 너무 근사해서 심금을 울리는데… 문제는 이게 스티븐 킹의 자전적인 이야기라니 이 분이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싶어진다. 하지만 그마저도 노무 근사해서 정말 복잡한 마음이 되는 것이다.하지만 역시 이번 중단편집도 실패가 없고 나는 바로 하권을 사러 가는 것이다.@goldenbough_books 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