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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빈치 코드 - Illustrated Edition
댄 브라운 지음, 이창식 번역감수, 양선아 옮김 / 북스캔(대교북스캔) / 2005년 5월
평점 :
절판
여성과 함께 .....
다 빈치 코드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같은 느낌의 소설이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감을 놓칠 수 없을 정도였으니 말이다. 이전작과 마찬가지로 다 빈치 코드에서도 장기를 유감없이 발휘하였다.
댄 브라운은 서문에서 여성들, 자기 부인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했는데 물론 자기 가족으로서 감사드린다고 할 수 있지만 , 다 빈치 코드에서는 중요한 점이다. 이 소설의 주인공인 로버트 랭던과 소피의 조화는 남자들만의 파트너를 이루어 이야기를 풀어나갔더라면 이 소설에서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충분히 전달하는 데에는 미흡하였으리라 본다.
그런 점에서 이 책도 그런 연장선상에 있는 것 같다. 할리우드 영화로 보는 듯한 영화적 긴장감과 추리방식을 택하였지만 그건 구성 일뿐 실제로는 여성의 중요성을 말하고자 하는 것 같다. 예수에게 연인이 다름 아닌 막달라 마리아 라는 파격적인 설정으로 말이다.
이 책의 주인공인 로버트 랭던은 소피의 할아버지 소니에르가 남긴 단서를 가지고 추적하는데 무엇보다 소피와 로버트 랭던의 조화였다. 알 수 없는 진실을 파혜쳐 가는데 그녀는 적격이었다. 로버트 랭던과 같이 하면서 단서들을 하나씩 풀어나가면서 결국 그들은 해피 엔딩을 맞게 된다. 로버트와 소피는 문화적 이질감으로 다른 사람들이었지만 그들은 슬기롭게 해쳐나가고 인연을 만들어 나간다. 난 여기서 댄 브라운의 소설적 내용보다 로버트 랭던과 소피와의 결합이야말로 가장 완벽한 주제라고 생각한다. 전 세계적으로 열풍을 일으키고 많은 논란을 불어온 이 책이야말로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아니었을까?
이 소설의 소제는 어마어마한 내용이다 그동안 그리스도교에서 뿐만 아니라 어떤 종교든 여성을 베제 해왔던 것은 사실이다. 더군다나 여성은 아직까지 사회적으로 남성에 비해 제대로 대접을 못 받기도 하고, 여성의 사회진출이 활발하다고는 하지만 일부 선진국의 이야기일 뿐 우리나라를 비롯해서 여성이 당당히 현실을 헤쳐 나가기가 쉽지 않다. 이러한 현실에서 작가는 소재의 파격성보다 궁극적으로 여성의 중요성을 말하고자 한 것 같다.
로버트 랭던과 소피의 결합만으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