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아이
안녕달 지음 / 창비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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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사랑하는 우리 두아이에게 눈아이를 

읽어주고 나서 어른이 된 나에게도 많은 생각을 하게 

많들었다. 



부산에는 거의 눈을 구경하기 힘들다. 아니, 정말 로또같기도 하다.

그래서 그런지 우리 아이들은 눈사람에 대해서  신기한 

마술과 같은 느낌을 엄마인 나에게 말하기도 하였다. 

눈아이에 등장하는 어린 아이처럼, 

"눈사람이 추우면,  따뜻한 자기방에 재우면 안되냐고 말이다".

나도 어릴적 그랬었다. 눈을 구경하기 힘든 게다가 차가운 겨울이 오면 

눈보다는 비가,  그보다는 매서운 찬바람이 불던 부산의 바닷바람이 더 익숙하니 말이다. 



어렸을 적, 우리 아이보다는 덜하지만, 

그래도 가끔 몇 번은 눈사람을 만들 수 있는 눈이 오곤 하였다. 

나도 눈아이 처럼 눈을 만들곤 하였다. 

눈사람을 만들어서 마당 한켠에 영원토록  놔두고 싶었지만, 

만 하루가 지나면 , 부산의 겨울 날씨는 곧 눈이 녹을 정도의 

따뜻한 날씨로 바뀌곤 하였다. 

눈사람에 모자를 씌워주고 장갑을 꽂아주어도 

금방 녹고 말았지만 말이다. 



이런 어릴적 감성을 눈사람에 대한 감성을 잘 포착한 눈아이는 

그림책으로 보는 내내 나도 어린 시절 저런 감성을 가지고 

있었지 하고 생각이 들었다.


나의 아이들은 눈아이에 나오는 아이처럼 말해주고 싶다.

이번 2022년 겨울은 눈아이를 볼 수 없지만, 

내년 2023년 겨울은 눈아이를 보자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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