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노신사분이 한번은 내게 '감사함'의 반대말이 무엇인 것 같냐고 물어보셨다. 그 분의 어머니가 그분께 물어보았던 질문이라고 하셨는데, 감사함의 반대말은 '당연함'이라고 한다. 늘 곁에 있어 당연한 듯 지내지만 잃고 나서야 당연했던 것들에 감사함을 깨닫게 한다는 것이다.>(66page)식물들에 대한 지식이 없는 이들에게도 열려있는 곳.<이웃집 식물상담소>모처럼 마음 편하게 읽은 책이었다.식물학자인 작가가 말하는 식물에 대한 이야기이면서도작가가 만난 사람들과의 대화들이 잘 어울어져식물에 관한 이야기다, 사람에 대한 이야기다 구분짓지 않고각자의 자리에서 살아가는 이야기로 보고 읽을 수 있었다.<난초 전문가인 교수님은 각각의 난초가 어떤 곳에 살던 중인지, 그래서 어떤 환경을 좋아하는 훤히 알고 있어 난초에게 맞춰준 것이다. 난초를 사랑하지 않는게 아니다. 난초에 맞는 사랑을 준 것이다.>(56page)나는 가끔 화분을 선물받았지만잘 키워내지 못했던 것들이 많았다.어떤 것은 물을 조금 줘야 하는데정말 이 정도로 괜찮은가 싶어조금씩 더 주다 뿌리가 썩은 것도 있고물을 자주 줘야 하는 건깜빡깜빡하다가몇줄기가 말라서 잘라내야 했던 적도 있다.그래서 이 책을 볼때식물에 대해서 다른 부분들도 여러 이야기가 있었지만유독 '난초에 맞는 사랑'이라는 말이 기억에 남았다.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게각자에 맞춰서 적당히.식물도 사람간 관계에서도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당분간 머리속에 남아있을 듯 하다.#다산북스#이웃집식물상담소
처음에는 이 책을 접하기 전에는복원사가 쓴 책이라 하여복원에 관련된 내용일거라 기대했지만 그런 내용은 아니었다.다만 이 책은 미술에 대한 지식이 없는 사람들도르네상스 시대의 화가들과 그 작품들에 대해 접근하기 쉽게 서술되어 있고그 시대의 작품을 감상하며 해설을 듣는 듯한 기분이 들게 했다.평소 한번쯤은 봤을 법한 작품들도 섞여있는데내가 알지 못했던 화가들의 일화들,그 사람들이 어떠한 마음으로 이러한 작품들을만들었는지 궁금하다면이 책에서 많은 것들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다산북스#인간을탐구하는미술관
p.143<인간은 매일매일 여러 가지 일을 생각하고, 여러 가지를 동경하며 구부러지는 법입니다. 누구든지 그래요. 그렇게 흐르는 동안은 어디에 다다를지 모르죠. 제 생각에 구부러진다는 건 중요한 일이에요.>거창한 사건이 있는 것도, 심장이 쫄깃해 지는 이야기도 아닙니다.다만 '처음부터 끝까지 모난 구석 없이 평온하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였다. 뭔가에 지쳐서 그냥 평온하기만 한 이야기를 읽고 싶을때 집어들면 좋은 그런 책' 이라고 생각했습니다.<나미야 잡화점의 기적>과 비교를 많이들 하는 듯 한데 저는 이 책이 더 잔잔한 느낌을 받았습니다.#다산북스#수상한중고상점#수상하대서스릴러인가했으나평온한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