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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명의 시간을 담다 - 시간을 수집하는 사진가
구본창 글.사진 / 안그라픽스 / 2014년 4월
평점 :
사물의 영혼을 훔치는 한 사진가의 필름속에 스며든 시간과 인연의 기억으로 엮어낸 구본창 작가의 공명의 시간을 담다라는 책은 사라져 가는 일상의 순산순간을 담아내는 책입니다. 한 사물을 그리고 그 사물에 의미를 부여하는 일만큼 창의적인 일은 없는 것 같은데 구본창 작가는 일상 생활에서의 인물의 표정, 행위 등을 자신의 일과로 통해 글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구본창 작가는 나라는 존재로부터 일정한 거리 두기를 시도하며 자신을 알려고 애쓰던 낙담하고 소외된 젊은이의 초상을 넘어 나를 포함한 모든 생명체와 대상들로 관심과 시야를 넓히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이전까지 구본창 작가는 시각적으로 강렬한 인상을 주는 것들이 만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차츰 나 자신으로 부터 한 걸음 물러나 거리를 두고 사물을 바라보기 시작하면서 렌즈에 들어오는 시야는 더 넓어졌고 내 안의 풍경을 정적으로 변해갔다고 합니다.세상에 대해서도 보다 관조적인 태도를 취하게 되면서 보여준다라는 강박관념에 벗어나 대상에 집착하지 않고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사라져 가는 운명적 대상에 대한 탐구는 계속 되었고 사진에 여백이 생기게 되었다고 합니다. 타블로 꿈꾸는 라디오에서 이런 말이 나오더라구요. 자신이 처음에 음악을 하기위해서는 음악을 꽉 채우기위해 여러소리를 넣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첫 앨범에는 음악이 꽉 차고 여러소리가 들어가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음악을 알아가고 많이 접하면서 소리를 덜 넣는 다고 합니다. 소리를 덜 넣음으로 여백을 더 꽉차게 하는 , 가사에 더 집중할 수 있다고 합니다. 구본창 작가또한 그 여백의 의미를 알아내기까지 많은 고충이 있을 거라고 짐작이 됩니다. 물론 저는 책을 읽으면서 사진에 관심이 많지만 구본창 작가가 책에서 어느 메세지를 남겨주고 그 이야기와 메세지를 통해서 긴 시간 잊고 있던 어린시절도 생각이 나고 되새기는 길고도 짧은 여행을 경험했습니다. 사진을 바라보는 관점보다는 그의 이야기에 집중할 수 있었던 구본창 작가의 공명의 시간을 담다라는 책은 저에게 많은 메세지와 여운을 남겨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