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를 알다 해를 살다 - 생명살이를 위한 24절기 인문학
유종반 지음 / 작은것이아름답다 / 2019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때를 알다 해를 살다

 

영화 천문이 개봉했을 때 영화를 보러 영화관에 갔다. ‘천문: 하늘에 묻는다영화는 세종대왕과 장영실의 이야기로, 역사에 기록되지 않은 내용을 사실 여부와는 관계없이 상상력에 만들어진 영화이다. 이 영화를 보면서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었는데, 조선은 조선의 땅에 맞는 절기가 아닌 명나라의 절기를 따라 농사를 지어 농사를 짓기 어려웠다는 것이다. 이에 세종은 조선의 땅에 맞는 절기를 측정해 정확한 달력을 만들고자 했고 장영실은 세종의 뜻을 받들어 천문기구를 만드는 내용이다.

 

이 영화를 보고 절기별자리에 관심이 생겼다. 그래서 딸 아이와 밤에 잠들기 전에 별자리 이야기를 나누고, 계절을 이야기하게 되었다.

 

한때 농사를 짓는 것에 관심이 많았던 나는 우리나라의 24절기가 더욱 알고 싶었다. 그래서 작은 것이 아름답다에서 나온 도서 때를 알다 해를 살다를 읽었다.

 

출근길, 육퇴 후, 조금씩 읽은 이 책은 때에 맞게 살아야겠다는 큰 의미를 알려주었고, 계절은 참 아름답다라는 생각을 갖게 해주었다.

 

책에 월별 절기 생태 공부 주제가 있어 나와 아이가 함께 월별 절기 생태 공부를 할 수 있었다. 예를 들어 2월 절기는 입춘, 우수로 (성인) 누구에게나 봄은 오지만 아무에게나 봄은 아니야~(아이) 해님이 봄바람 봄비로 봄을 준비해요! 라고 말하고, 아이와 함께 스케치북에 봄바람을 그리고, 봄비를 그리며 봄의 시작을 알렸다. 이렇게 아이와 함께 봄을 그리고 밖에 나가 봄을 느끼고 들어오는 날이면 아이는 계절의 아름다움에 생태적 감수성이 풍부해짐을 느낄 수 있었다.

 

이제, 3월이 지나 4월이 오면 아이와 함께 맑은 봄날을 더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아이가 푸른 잎과 꽃을 보면 나도 봄을 맞는 준비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24절기, 절기살이를 하고 있다.

책을 읽다 가슴 깊이 기억에 남는 글이 있다.

 

자연이 아름다운 것은

자기를 주장하지 않기 때문이요

자기를 내세우지 않기 때문이요

자기를 고집하지 않기 때문이지요

머물기보다 스스로 물러나기 때문이요

집착하기보다 스스로 내어주기 때문이요

쌓아두기보다 스스로 비워내기 때문이지요

 

인간의 욕심으로 만들어낸 기후 위기, 이제는 비상!

이제는 절기를 맞이하고 느끼려면 우리의 욕심을 채우지 않고 불편함을 감수해야한다. 가장 걱정인 것은 봄을 느끼지 못하고 바로 여름이 올까봐 두렵다. 아름다운 계절의 변화를 아이와 함께 오래오래 즐기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