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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마지막 선택 - 환자가 주인공이 되는 수술을 위한 상식과 진실
강구정 지음 / 공존 / 2007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두 번 읽었다.
처음 읽을 때는 온몸이 아팠다. 책에 나오는 병들을 모두 치러내는 것 같았다. 가령 전립샘 부분을 읽을 때는 나중에 발기불능이 안 되려면 지금부터 어떻게 해야 하나 하는 생각에 사로잡혀야 했다. 특히 암 부분은 아버지가 암으로 돌아가셨기 때문에 나에게 좀 더 절실하게 다가왔다. 어떤 암이 어떻게 발병하고, 어떻게 예방할 수 있으며, 어떻게 수술하는지를 마치 내가 암에 걸린 환자인 듯 읽을 수 있었다.
두 번째 읽을 때는 내 몸뿐 아니라 주위 사람들까지 돌아보게 되었다. 고혈압이신 어머니, 나와 마찬가지로 암이라는 가족력에 주눅들게 마련인 형님들, 일흔 가까운 연세에도 아직 담배를 태우시는 장인어른, 의사이기에 자기 몸을 더 못 돌보게 된다는 처남...
한마디로 나 자신과 주위 사람들 모두의 몸을 돌아보게 하는 책이다. 가정의 달이 지나가기 전에 우선 식구들에게 한 권씩 선물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또 하나! 되도록 종합병원 가까이 사시라. 급성 심근경색으로 종합병원 응급실에 도착하는 데 걸린 평균 시간이 무려 3시간이었다고 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