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중국사 - 제국의 몰락에서 강대국의 탄생까지
알랭 루 지음, 정철웅 옮김 / 책과함께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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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한 나에게는 너무 어렵다. 근현대사를 읽다가 적어도 당시 동아시아 정세를 이해하고 있어야 우리나라의 근현대사 사건들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서 먼저 중국사를 공부하고자 이 책을 선택했었다. 그렇지만 아무래도 중국이 공산주의국가이다 보니까 마르크스주의부터 시작하여 스탈린, 레닌주의 등의 사회주의, 공산주의의 기본 개념을 모르는 상태에서 공산주의 국가의 발전을 이해하기 어려웠다. 안 그래도 우리나라 근현대사에 관련한 책을 읽을 때에도 각종 정책들을 이해하기 어려운 판국에 사회주의 개념까지 포함되니 이해한 부분보다 이해하지 못한 채 넘겨버린 장수가 더 많은 것 같다. 지식적은 측면도 그렇지만 문장 자체도 내가 이해하기 힘들었던 경우가 잦았다. 이것이 어렵게 책을 써서 그런지, 내가 부족해서인지, 번역이 부실했던 건지는 잘 모르겠다.

청나라의 몰락과 의화단운동부터 2차 대전 이후의 마오쩌둥 시대, 덩샤오핑을 지나 현대의 후진타오 주석의 중국까지 차근차근 살펴본다는 점에서는 근현대의 중국을 이해하기에 좋은 책이라 할 수 있겠다. 무엇보다마오쩌둥시대의공산주의와덩샤오핑시대의‘민주적 사회주의’, 자본주의를 자신들이 필요한 만큼만 받아들이는 정치 체제로의 변화는 흥미를 끌었다. 확실히 덩샤오핑의 체제는 구 소련이나 동유럽처럼 한 순간에 몰락하여 자본주의 체제로 변화하지 않고 아직까지 시장을 개방한 사회주의 체제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유효하긴 했던 것 같다. 그렇지만 과연 이것이 정말 유용한 체제인지, 단지 유효기간을 좀 더 늘려준 것뿐인지는 중국의 다음 행보를 살펴보아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이러한 다음 행보를 위한 여러 문제점 제기 및 방안 제시까지 이 책에는 포함되어 있다. 가장 현대까지 다루고 있어 현대 중국 사회의 극심한 양극화나 농민의 불만 등의 중국이 헤쳐나가야 할 각종 쟁점들까지 파고 있어 중국의 현재와 미래를 보기에 아주 적합한 것 같다.
[출처] <책><리뷰> 20세기 중국사|작성자 환상교향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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