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애거서 크리스티 미스터리 Agatha Christie Mystery 1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이가형 옮김 / 해문출판사 / 200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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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명실상부 최고의 추리 소설이다. 글쎄, 탐정이 등장하여 미스테리한 사건을 차근차근 파헤쳐 나가는 것을 추리 소설로 정의한다면 이 책은 스릴러에 가까운 장르라 할 수 있겠다. 따라서 추리 소설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재미있게 읽어나갈 수 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책을 펼치고 본격적인 줄거리가 도입되고 나서부터는 책을 덮지 않았다. 단편은 아니지만, 그리 길지 않은 책이라 금방 읽기에 좋다. 아가사 크리스티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원제는 '열 개의 검둥이 인형(Ten Little Niggers)' 이라 하는데, 확실히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And Then There Were None)' 라는 제목이 음산한 느낌과 더불어 미스테리함을 확실히 준다. 워낙 유명한 작품이라 웬만한 분들은 들어보신 작품일 것이며 굉장히 많은 패러디로 영화, 연극, 최근에는 무한도전도 컨셉을 패러디할 정도로 다방면에서 인기를 끌었다.

엘러리 퀸의 'Y의 비극', 윌리엄 아이리시의 '환상의 여인'과 함께 세계 3대 추리소설로 꼽히기도 한 이 소설은 추리 소설의 단골 메뉴라 할 수 있는 밀폐된 공간에서의 살인 사건을 위해 등장 인물들이 섬에서의 파티장으로 모이는 과정으로 시작된다. 처음에는 이들의 배경이나 성격을 표현하는 데 지면을 할애하지만 전혀 지루하거나 길지 않아서 좋다. 이들이 저녁 식사를 하기 위해 한 자리에 모이고, 파티를 주최한 의문의 인물의 목소리가 나오면서 미스테리는 시작된다. 인디언 소년 동요와 함께 진행되는 의문의 사건들은 독자들을 공황상태에 빠지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추리 소설의 묘미는 범인이 누구일까, 누가 무슨 짓을 하였을까 등을 생각하는 맛인데, 계속해서 이러한 추측을 빗겨나가는 진행과, 다시 추측을 하면 그것을 빗겨가고, 이것이 끊임없이 마지막 장까지 이루어지는 것이 손에서 책을 놓을 수 없게 한다. 읽었던 모든 추리 소설 중에 가장 몰입해서 읽었던 책이며, 가장 나중에도 다시 곱씹어보게되는 책이다.
[출처] <책> 추리소설 추천선-1~3|작성자 환상교향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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