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사 산책 1940년대편 1 - 8.15 해방에서 6.25 전야까지, 개정판 한국 현대사 산책 1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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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현대사 독서는 강준만의 한국현대사 산책을 시대순으로 읽으며 이를 큰 줄기 삼아 가지치기하려는 목적이었고, 이 책을 읽으며 아주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자부했다.
전문 역사서적과 인문 교양서적의 중간 쯤에 서 있는 듯한 이 책은 현대사에 관심 있는 사람에게 좋은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 분명하다. 하나의 역사적 사건에 대한 해석도 여러 역사서나 학자들이 각기 어떻게 평했는지 다각도로 알려주며, 이에 따라붙는 수많은 참고 문헌이 바로 가지치기에 큰 도움이 된다. 참고 문헌이 페이지 아래마다 있어 보기 편하다.

동시에 올해 현재 (7월)까지 읽은 책 중에서 가장 충격을 안겨주기도 했다.
광복 이후에 김구가 이승만과 행동을 함께하며 정치적으로 실책을 하는 아쉬운 대목과 서민들의 궁핍한 삶에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 모습들이 날 당황케 했다.
임시정부의 법통을 잇고자 하는 의지는 알겠지만 외세로부터 정치사회적으로도 독립하기보다 같은 독립운동가들끼리 이념과 출신을 두고 대립하기를 우선하고, 신탁통치에 대한 의견 대립은 알겠으나 같은 의견이라고 주변에 무뢰배가 득실거리는 이승만과 친일 지주들이 주축인 신민당과 행동을 함께한 부분이 놀라웠다.
반면 중도좌파 여운형과 중도우파 김규식의 좌우합작운동을 비롯하여 우선 친일 세력을 뿌리뽑고 좌우를 가리지 않고 민족이 서로 분열하지 않고 통일정부를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하며 양쪽을 타협시키고자 노력한 중간파의 독립운동가이자 정치인들에게 눈길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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