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인생의 최대 목표인 승범은그놈의 돈 때문에 잘 다니던 서울의 대형 병원에서 쫓겨나고그놈의 돈 때문에 시골로 내려와서 한의원을 차리고그놈의 돈 때문에 한의원 앞 수정한약방을 염탐하고그놈의 돈 때문에 안 해도 될 고생을 다 하지만,결국 그놈의 돈 덕분에 인생에서 진짜 중요한게 뭔지 깨닫게 된다.소설 도입부의 승범은 사실 그리 호감가는 타입의 주인공은 아니다.오만하고, 재수없고... 근데 또 읽다 보면 밉지는 않다.환자를 모아보겠다고 경쟁상대인 수정한약방에 가서뻔뻔하게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아 열심히 사네.. 하고 존경하는 마음이 조금 들기도 한다ㅎ그런 오만한 승범을 나와 똑같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인물이 있는데,그게 바로 수정한의원의 수정.잘못된 첫만남으로 승범에 대한 편견이 생긴 수정은승범과 함께하면서 조금씩 편견을 거두게 된다.이거 완전 한국 버전 오만과 편견...근데 이제 로맨스는 없고 귀신이 있는.귀신 이야기도 빼놓을 수가 없는데,귀신의 한을 풀어주는 과정이 소설의 주요 이야기중 하나이기 때문이다.그리고 이 한이라는게 결국 살아있을 적부터 이어진 것이어서,주인공들이 귀신의 한을 풀어주며 자신의 한도 풀어가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승범과 주인공들, 그리고 귀신들이 잘 살아가길 바라며..(소설 내용과 별개로, 책 날개를 뜯을 수 있게 해 책갈피로 활용한 점이 너무 좋았다. 책 날개로 읽은 부분을 표시하는 방법은 책 모양이 변형돼서 좋아하지 않아서...이런 책들이 많아졌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