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핑거포스트, 1663 2 - 리비우스의 책
이언 피어스 지음, 김석희 옮김 / 서해문집 / 2004년 12월
평점 :
절판
핑거포스트란 책을 알게된건 책을 소개해주는 tv 프로그램에서였다. 이 책을 읽은지는 1년이상이 되었는데도 기억에 남는 책이었다.이렇게나 오래전에 읽은 책에 대한 리뷰를 이제서야 쓰게 된 이유는 최근들어 이 작가의 다른 작품들을 다시 읽으면서 이 책에 리뷰가 의외로 없음을 알게되어서이다. 이 책이 유독 기억에 남는 이유는 책을 다 읽은후 바로 다시 처음부터 읽어내려갔던 책중에 하나였기 때문이다.내용이 어렵거나 복잡해서가 아니었다.2권으로 된,적은 페이지분량도 아닌 책을 읽고 난 후에 다시 읽는다는게 말처럼 쉽지는 않을거라 생각했지만 이 책은 어찌되었는지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었다. 1권을 읽을때까지는 무슨 애기를 하는건지 스토리의 맥이 잘 잡히지 않아서 고생스럽다는 느낌이 들긴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이해가 된다고 해야하나? 참 재미있게 읽혀졌던 기억이 난다.
우리가 동일한 사건을 접할때 얼마나 다르고, 자기 위주로 기억하는지를 제 3자의 입장에서 보게 되는것이 묘하게 와닿았다. 동일인에 대해서건 동일시간의 기억이 마치 동일하지 않은 듯한 기분이 들었지만 다시 보면 그것에 현실감이 결여된 것도 아닌 신비스런 느낌이었다.당시 뚜벅이였던 나는 어딜가나 이 책을 들고 다니면서 두 번의 독서시간을 마무리했다.지금 생각하니 버스에서 이 책을 읽을때 친구가 몰두한 나를 보면서 이 작가의 이름을 외워가던 기억이 난다.단순한 스토리만이 아닌 소설의 구성자체도 신선해서인지 조금 더 나이가 들어서 다시 한 번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들 책중에 하나로 남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