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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터리 세계사 1 - 고대편
이세환 지음, 정기문 감수 / 일라시온 / 2020년 4월
평점 :
살다보면 자신의 지식과 생각의 깊이가 턱없이 부족하다고 느낄 때가 많은데, 그때마다 학창시절에 공부를 좀더 할 걸... 하고 후회할 때가 많이 있다. 나같은 경우 그 중 제일 미련이 남는 부분이 세계사였다. 뒤늦게라도 지식을 좀 쌓아보자라는 마음에, 그때처럼 시간과 여유가 넉넉하지는 않지만 인터넷을 뒤져보며 소소하게 견문을 쌓아가던 와중에 발견한 컨텐츠가 바로 <토크멘터리 전쟁사>였다.
사실 밀리터리도, 전쟁사도 전혀 관심이 없었다. 여자이기에 군대는 먼 이야기라 관심을 두지 않았을 뿐더러, 주변에 밀리터리를 좋아하는 사람도 없었다. 그런 내가 현재 밀리터리와 전쟁사에 푹 빠지게 된 이유의 9할은 <토크멘터리 전쟁사>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고대부터 현대까지 전세계 역사 속에서 일어났던 전쟁사에 대해 쉽고 재미있게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임용한 박사님과 이세환 기자님의 입담과 학문적 지식, 그리고 역사를 바라보는 관점은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도 시사해주는 바가 많다.
이 책은 <토크멘터리 전쟁사>에서 다뤘던 내용을 보다 정갈하고 일목요연하게 정리 해 놓았다. 하나의 전쟁사를 이야기 하는데 도입부를 소설처럼 묘사하여 독자의 흥미를 끌었고, 풍부한 시각자료를 이용해 프로그램에서 설명만으로 지나갔던 부분을 심도있게 관찰할 수 있도록 구성해놓았다. 밀리터리라고 제목을 붙인 만큼 무기에 대한 설명도 자세하고, 전략과 전술에 대한 묘사는 당시의 상황을 부연설명 하면서 그렇게 밖에 할 수 없었던 이유에 대해 말해주어 몰입하기가 훨씬 좋았다. <토크멘터리 전쟁사>를 모두 본 사람이라면, 아마 책의 저자인 이세환 기자의 말투가 머릿속에서 재생되는 듯한 느낌도 받을 것이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을 보지 않은 사람이 봐도 내용을 쉽고 흥미롭게 구성했기에 술술 읽힐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나같은 밀리터리나 전쟁사를 막 접하는 입문자에게 적극 추천할 수 있는 있는 책이다.
얼마전 <토크멘터리 전쟁사>의 갑작스러운 종영소식을 듣고 슬프고 안타까운 마음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 그렇기에 이 책이 더 소중하고 애착이 갔다. <토크멘터리 전쟁사>를 아끼고 사랑했던 사람들에게는 방송을 복습하며 마음의 위안을 얻을 수 있는 귀중한 책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