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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워즈니악 - 최초로 PC를 발명하고 애플을 설립한 괴짜 천재의 기발하고도 상상력 넘치는 인생 이야기
스티브 워즈니악.지나 스미스 지음, 장석훈 옮김 / 청림출판 / 2008년 1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최초로 PC를 발명한 괴짜 천재 스티비 워즈니악(Steve Wozniak, 이하 워즈니악)의 자서전적 성격의 책이다. 사실 마이크로 소프트사(MS)의 회장 빌게이츠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최초로 PC를 발명하고 애플(apple)이라는 회사를 설립한 그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모르는 경우가 많다. 아니! 사실 이 책을 접하기 전까지 나도 그의 이름조차도 전혀 모르고 있었으니 말이다.
책의 구성을 보면 1~4장까지 단순하게 되어있다. 특별한 주제에 따라서 구분되었다고 하기 보다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나누어져 있다고 보는 것이 옳을 것이다. 그리고 내용적으로 그의 인생사를 모험한다고 할 수 있을 만큼 새로운 세상을 알아 가는 기분이다.
다른 자기계발서, 교양인문서나 소설류의 책들과 달리 이 책을 읽으면서 느끼는 거지만, ‘지식 여행’ 을 하는 기분이다. 물론 지식의 단순한 양을 보면 교양서들보다 많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틀에 박힌(?) 지식과는 다른 색다른 지식이라는 느낌을 받는다.
솔직히 컴퓨터에 대해서는 아직도 모르는 것이 많다. 게다가 윈도우즈가 보편화되기 이전의 부분은 거의 무지에 가깝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워즈니악은 컴퓨터의 하드웨어, 소프트웨어를 포함한 많은 부분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기본적인 컴퓨터 지식이 부족한 입장에서 다소 어려운 부분도 있었지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을 통해 많이 배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특정 분야의 전문가라고 할 수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다는 것은 지금까지 가 보지 못한 곳을 소개 받은 것처럼, 새롭고 즐거운 모험이다.
앞서도 잠시 언급했듯이 그는 최초로 PC를 발명한 인물이다. 마음만 먹는다면 지금쯤 천문학적인 부자가 될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다소 의아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그는 우리가 생각하는 만큼의 부자는 아니다. 책의 소개 문구를 보면 그를 ‘선한 부자’ 라고 말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돈 많은 사람치고 제대로 된 부자를 보기 힘든 현실에서 ‘주당 5달러에 애플 주식 2000주를 살 수 있도록 한 워즈플랜’(p.269)은 그를 왜 선한 부자라고 하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었다.
편법으로 주식을 자식에게 양도해 어마어마한 시세 차익을 남겨주는 국내의 모 기업 부자와 극명하게 대비되는 것 같아 씁쓸하면서도, 한편으로 워즈니악의 인간적인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지금은 컴퓨터가 생활의 필수품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사실 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상황은 그렇지가 않았다. 최초의 PC가 등장했을 무렵 컴퓨터는 소수의 얼리어답터들의 전유물이었다. PC가 보편화된 지금 그의 옛날 이야기(?)들은 다소 엔틱하면서도 신선하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괴짜 천재 아니 선한 부자의 독특한 이야기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일독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