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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만의 길을 가라 - 인생의 숲에서 길을 잃은 당신을 위한 안내서
프랜시스 타폰 지음, 홍은택 옮김 / 시공사 / 2007년 11월
평점 :
품절
개인적으로 삶을 살면서 느끼는 거지만 가끔은 계속 반복되는 이런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은 유혹을 느끼곤 한다. 그러나 다시 지금 내가 서 있는 현실을 냉정하게 살펴보면 포기하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책은 저자(프랜시스 타폰)가 애팔래치아를 하이킹으로 종단하면서(이하 AT라 함) 느꼈던 것을 우리네 인생과 결부시켜 설명하고 있다. 저자가 직접 말하고 있듯이 비록 ‘굉장한 삶’은 아니더라도 아쉽지 않은 회사에서 그래도 ‘그러저럭 괜찮은 삶’에서 안주하고 있었던(p.11) 사람이었다. 그러나 그가 여행이라는 것을 접하기 시작하면서 결국 AT에 까지 도전하게 된 것이다.
전체적으로 책은 7개의 장과 에필로그로 구성되어 있다. 북부의 출발 지점인 캐커딘 산(katahdin)에서 도착 지점인 스피링어 산(springer)까지 여행의 순서(시간의 순서)에 따라 이야기는 진행된다.
책에서 하이킹에 관한 적지 않은 지식들이 등장하지만 사실 책의 소개 글(책의 뒷장=리즈 베르예론 PCT 공동연합 이사)처럼 우리는 여기서 자잘한 등반기술을 배우려고 하는 것도 아니고 배우지도 않는다. 사실 저자에게 여행이란 도전 과정은 인생의 축소판이다. 틀에 박힌 일상이 아니라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에서 우리는 값진 지혜들을 배울 수 있다. 솔직히 그 지혜들을 딱히 한 마디로 말하기는 어려운 점이 있겠지만 그런 것들 중에서 가장 중요하고 저자가 정말로 우리에게 전해주고 싶은 말은 무엇일까?
<너만의 길을 가라>는 책의 제목이 상징하는 것처럼 뭔가 자신의 인생에서 노예와 같은 삶이 아니라 주체적이고 도전적인 정신을 말한다고 생각한다. 귀에 못이 박힐 정도로 많이 듣는 이야기이지만 인생은 나를 제외한 누군가가 대신 살아줄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부모, 가족, 친구들이 좋은 동반자일 수는 있지만 결국 그들도 분명 타인의 인생을 살아 줄 수는 없는 것이다. 인생이란 ‘코뿔소의 뿔처럼’ 당당히 혼자가야 하는 길인 것이다.
그 밖에 내용 외적으로 책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각 장의 끝에 Your best Life, Now라는 요약 장을 통해서 앞에서 나왔던 내용의 핵심만을 알기 쉽게 정리해주고 있는데 작지만 독자를 위한 큰 배려라고 생각한다.
“판에 박은 듯 반복되는 생활과 무덤의 유일한 차이는 깊이 밖에 없다.”(p.5, 엘런 글래스고)라는 섬뜩한 문구처럼 쳇바퀴 돌아가는 일상에서 삶의 의미와 행복을 찾지 못하거나 잃잃어 버린 독자에게 이 책이 어울리는 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인생은 도전의 연속이다. 자신은 패기와 용기가 부족하고 소심하다고 느끼는 독자에게 일독을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