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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으로 떠난 소풍
김율도 지음 / 율도국 / 2013년 10월
평점 :
사실 누군가의 시를 읽고 평가한다는 것은 내겐 무척이나 어려운 일인 것 같다.
그래서 평점을 쓰긴 했지만 별로 평점에 의미를 두고 싶진 않다.
적어도 문학에 있어서 시만큼은
있는 그대로 읽고 그 자체로 받아들이는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일까..
'다락방으로 떠난 소풍'은 어떤 생각이나 분석없이
그 글 하나하나에서 느껴지는 감정들을
그대로 받아들이며 읽었던 것 같다.
이 시집에는 윷게의장애가 사회적인 제약으로 이어지는 과정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시인의 투쟁과 고뇌에 찬 시들이 보인다는 평도 있다.
나 또한 시 속에 담긴 시인의 아픔이
사회적 문제로부터 생겨난 것에 대해 생각해 보게된 시간이었던 것 같다.
화자이 소외와 고통이 우리들이 고통과도 닮아있다는 것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특히 시 중에
'가진 것 없는 행복'이란 시에서
거지가 나는 가진것 없지만 가난하지 않다오.
나는 가난하지 않아 천국에 갈 수 없지만 행복하다오.
어쨌든 나는 가난하지 않다오.
라고 말했던 부분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
가난과 행복은 꼭 같지만은 않다고 이야기하는 시인의 말속에서
그 의미를 다시한번 새겨보게 된것 같다.
물질적인 것에 더욱 의미를 두며 살아가는 이시대의 많은
이들에게
더욱 와닿을 구절이 아닐까 싶다.
반드시 행복과 부가 비례하지만은 않다는 것을 시인은
너무도 잘 알고 있는듯 싶다.
얼마전 행복지수가 가장 높은 나라에 대해 조사한 내용을
정리해 놓은 기사를 본 적이 있다.
행복지숙 상위권인 나라는 뜻밖에도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그런 선진국들이
아니었다. 그 기사는 비록 가진 것은 많지 않지만
그것이 결코 불행하다는 뜻은 아님을
말해주고 있었다.작은 것에서도,사소한 것에서도 행복을
느끼는것.
그것이 이 시의 시인이 이야기하는 진정한 의미의 행복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