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쳐 쓰러질 때까지 춤을 추라. 너무 숨차서 몸이 다른 방식으로 산소를 공급받으려 할때까지, 그래서 네가 누구인지, 언제 어느 곳에 와 있는지조차 잊을 때까지 춤을 추라. 오로지 북소리에 맞춰 춤추라. 그것을 매일 반복하라. 그러면 어느 순간, 두 눈이 자연스레 감기고 내부에서 쏟아져나오는 빛을 보게 되리라는 것을 기억하라. 그 빛이 네 질문에 답하고, 숨겨진 네 능력을 드러내리라.-83쪽
솜시 좋은 대장장이가 쇠를 다루는 걸 떠올려봐요. 문외한의 눈에 그의 작업은 그저 똑같은 망치질의 반복으로 보일 거요. 하지만 서법을 훈련한 사람의 눈엔 대장장이의 망치질이 매 순간 강도가 다르다는 걸 알 수 있지요. 그의 손은 같은 동작을 되풀이하면서도 쇠에 닿을 때마다 언제 강하게 치고 언제 부드럽게 칠지를 정확하게 알고 있는 거요. 이렇듯이 반복이란 겉보기에 늘 똑같은 동작이지만, 실은 언제나 다른 동작이지요. 연습에 매진하다보면 언젠가 내가 하는 일을 의식할 필요조차 없는 순간이 올 거요. 당신이 바로 글자가 되고, 먹이 되고, 종이가 되고, 그 언어가 되는 거지요.-123쪽
배우렴. 하지만 늘 네 주위 사람들과 함께 배우도록 해. 혼자서는 그 길을 가지 않도록 조심하고, 그러지 않으면 자칫 잘못된 길에 들어섰을 때, 너를 바로잡아 줄 이가 없을 테니까..-185쪽
"나는 '아야소피아', 우주의 지혜입니다. 나는 이 세상에 '사랑'만을 데리고 왔어요. 그러므로 만일 여러분이 카오스에 퍼져 있던 힘들을 손에 넣고 싶은 것이라면 아야소피아에게 묻지 말아요. 내게 사랑은 모든 것이에요. 사랑은 욕망할 수 없어요. 그 자체가 목적이기 떄문이죠. 사랑은 버릴 수도 배신할 수도 없어요. 소유할 수 없기 떄문이죠. 사랑은 포로가 될 수 없어요. 쌓아놓은 제방 위로 넘쳐흐르는 강물이기 때문이죠. 사랑을 구속하려 애쓰는 이는 사랑의 젖줄을 끊어놓게 될 것이고, 그렇게 갇힌 물은 고여서 악취 풍기는 시궁창이 될 거에요"-294쪽
'나 역시 두렵지만, 오직 그런 순간에만 나 자신을 넘어서는 지혜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나는 또 앞으로 나아가는 겁니다.'-32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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