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세트] [BL] 지극히 드라마틱 (외전 포함) (총2권/완결)
CARPET / 피아체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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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읽을만한 단권이라 생각하고 첫장을 펼쳤다.

가벼운 건 소설이 아닌 공 그 자체였다.

뇌가 해맑다, 백치미가 있다, 머리가 꽃밭이다, 그 모든 수식어가 잘 어울리는 공.

여기까지만해도 내 취향이 전혀 아닌데 수가 중년수다.

거기에 연상 군림수다. 

내 취향을 완벽히 빗나간 소설이라 기대를 다 내려놓고 읽었다.


기대를 전부 내려놓았던 탓일까?

생각 없이 슥슥 읽어내려가다보니 어라? 생각보다 재밌다.

헛웃음도 웃음이라고 공의 머리 꽃밭 발언과 행동에 그냥 피식피식 웃음이 나오더라.

약간 유치하고 부산스러운 느낌이 있는데 내가 지옥의 납득충이라고 생각하면서 넘겼다.

내 취향이 아니었던 수도 그냥 읽어내리니 나름 개성있는 캐릭터로 보였다.

오빠 소리를 별로 좋아하진 않다만 소설 내 재미를 위한 포인트라 생각하면 크게 거슬릴 것도 없더라.


진지한 소설이 안나와서 읽기엔 오히려 편했다.

개연성은... 단권이니까 얼굴이 개연성이다 생각했다.

실제로도 얼굴이 개연성이란 설정 좋아하기도 하고.


결론을 내리자면 취향이 전혀 아닌데도 머리와 마음을 비우고 읽는다면 생각보다 볼만하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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