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의 삶 - 제4회 문학동네 대학소설상 수상작
임솔아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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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주인공인 성장소설이 늘 특별하게 느껴지는건 그 시절을 지나온 내가 있기 때문일까.


우리는 모두 다들 각자의 방식으로 최선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어린 것으로 치부하기에는 무서운 잔혹함이 있다.

별 것 아닌 일이라고 말하기에는 그들이 가지고 있는 세계속에서의 그 일들은 모두 무게를 가진다.


서로의 불행을 전시하듯 늘어놓으며 동질감을 느끼는 아이들은 언제든 다른 친구를 선택하며 등을 돌리기도 한다. 서로에게 유일한 가족이 되었던 아람은 어느날 사라진다. 강이는 병신이 되지 않으려다 상병신이 되었지만, 그 모든 순간의 선택이 그들의 최선이였으리라.



+표지 정말 소설과 잘어울린다. 푸른 톤도 하단의 소녀도.

꽃잎에 깨알만한 하얀 점들이 피어났다. 전염병이거나, 영양실조이거나, 어느 쪽이든 꽃들은 정상이 아니었다. 누구도 그 꽃들이 병신이라는 걸 알아채지 못했다. 모두 다 똑같이 병신이 되어버렸기 때문이었다. 나는 칭찬 받았다.
`병신.`

하지만 최선의 결과만을 원하는 아이는 우리 중 소영뿐이었다. 우리는 다만 최악의 결과가 두려울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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