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팔로 하는 포옹
김중혁



김중혁의 반가운 신간 소식. 예정보다는 늦게 읽었지만.

여러모로 처음 가장 인상깊은 것은 역시 김중혁 첫 연애소설집이라는 홍보문구였다.

그 김중혁이?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역시 김중혁.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건 역시 요요.

이효석 문학상을 받았다는 것도 그 작품이 요요라는 것도 언제부턴가 알고 있었지만 읽지 않고 있었던 요요를 이번 단편집을 통하여 읽게 되었다. 왜 이 소설을 이제서야 봤을까.


짧은 단편이지만 그 안에 긴 시간이 있고 그만큼 깊은 마음이 있다. 차선재와 장수영의 둘사이에 일어난 일은 사실 크지 않을 수 있다. 그 관계를 깊게 만드는건 그 둘 사이에 있었던 일 보다는 관계에서 빠져나온 차선재의 성격, 행동에 있었던 것 같다. 또 요요 좋았던 건 나에게 무겁게 다가왔던 이 글이 사실 어떤 누군가에게는 무겁지 않게 다가갈 수도 있는 가능성이 보였기 때문이다. 이런면이 김중혁의 소설 답다는 생각이 들게 된다.


개인적으로 내가 읽었던 김중혁의 소설 중 최고였다.

정말로 다음이 기대 된다.


나는 관계를 부수는 사람이다. 고리를 끊는 사람이다. 폐허 위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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