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이 온다
한강 지음 / 창비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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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하고 싶다고 해도 피해서는 안되는 이야기가 있다고 생각한다.

5월의 광주의 이야기는 나에게 그 중 하나이다.

 

괴로운 마음이 들어 책을 읽으면서도 몇번이나 덮었다가 폈다가를 반복했다.

 

감히 내가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 그들이 가지고 살아야 할 삶의 무게와 기억을.

 

소년이 온다.

용서하지 않을 거다. 이승에서 가장 끔찍한 것을 본 사람처럼 꿈적거리는 노인의 두 눈을 너는 마주 본다. 아무것도 용서하지 않을 거다. 나 자신까지도.

엄마아, 저기 밝은 데는 꽃도 많이 폈네. 왜 캄캄한 데로 가아, 저쪽으로 가, 꽃 핀 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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