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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시대의 조선 생활상 ㅣ 한말 외국인 기록 23
H. B. 드레이크 지음, 신복룡 옮김 / 집문당 / 2000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읽는 내내 우리 부모님의 청소년 시절에 대해 누군가가 쓴 글을 읽는 것처럼 몸이 배배 꼬였다. 화가 나기도 했고(그 사람의 시선이 너무 불공평해서), 기쁘기도 했고(우리 부모님은 역시 좋은 분들이어서), 그리고 슬펐다(이 이야기 이후에 우리 부모님이 겪을 일들 때문에).
그러나 가장 슬펐던 건, 내가 지금 이런 이야기를 우리 부모님이 아니라 다른 누군가로부터 들어야 한다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