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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에 대해 말하자면 - 김현진 연작소설
김현진 지음 / 다산책방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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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많은 정아가 존재하고, 많은 장정은씨가 존재한다. 세상이 바뀌었다고는 하나 여전히 여성은 살아남기 위해 투쟁해야 하는 존재이다.


 

사실 세상이 바뀌었는지 잘 모르겠다. 요즘처럼 여성들이 자기 목소리를 내는 시절은 없었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대체 여성이란 존재를 어떻게 생각하는 것일까? 남성이 자기 목소리를 내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여성들이 자기 목소리를 내는 것은 부당하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대체 왜 여성들은 생존의 위협을 감내하며 살아가야하는 것일까? 얼굴도 모르는 사람으로부터 살해당하지는 않을까, 몰카에 찍히지는 않을까를 고민하며 살아야 하는 세상이 과연 바뀐 세상인 것일까...


 

얼마나 더 많은 세월이 지나야, 얼마나 더 많은 정아와 장정은씨가 있어야 남성과 여성이 동등해 질 수 있는 세상이 올까?


 

다음 세대가 살아 갈 세상에는 정아의 이야기가, 장정은씨의 이야기가 소설처럼 생각되었으면 좋겠다. 우리 세대체럼 현실적으로 와닿는 삶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그저 소설처럼, 할머니의 옛날 이야기를 듣는 것 같은 세상이었으면 좋겠다고 이 책을 읽는 내내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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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원 (양장)
백온유 지음 / 창비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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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삶은 늘, 우리 주위의 누군가의 희생으로 이루어져있다.

유원의 삶도 마찬가지였다.

그 희생에 보답하려 살아가는 삶은, 사실 고등학생이 견디기에는 너무나 버거운 현실이 아닌가.

처음으로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마주할 수 있게 된 유원에게, 그 감정을 마주할 수 있게 만들어 준 수현은 어떤 의미일까.

옥상을 열어준 사람, 나로 인해 장애를 갖게 된, 하지만 내가 그토록 미워하는 아저씨의 딸, 함께 있으면 너무나도 좋은 사람.

유원은 아마도 수현에게서 다양한 감정들을 느꼈을 것이다. 꼭 유원처럼 특수한 상황이 아니더라도 우리 모두 학창시절을 보내며 친구에게 너무도 많은 감정과 그 감정의 소용돌이에서 웃고 울고 하지 않았는가.

유원을 읽으면서 한참 지난 내 학창시절을 떠올려볼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다. 지금도 잘 만나고 있고, 만날 때마다 늘 학창시절 얘기로 하루를 같이 보내는 내 친구들을 생각할 수 있어서 유원을 읽는 동안 너무 행복했고, 마지막 책장을 덮을 때는 유원에게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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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사랑하기로 했다 - 지금 사랑이 힘든 사람을 위한 심리학 편지
권희경 지음 / 홍익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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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과 사랑을 하면서 힘들어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이 책은 남녀 관계에 관해 초점이 맞추어져 있지만, 글을 읽다 보면 비단 남녀 관계 뿐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 간의 모든 관계에 적용될 수 있는 많은 논점을 담고 있다.

 


이 책의 말미에 보면, 연인 간에 부부간에 편해질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해서 편해짐이 부정적인 감정을 전달하는 것은 아니라는 내용이 나온다. 나는 이 말에 매우 공감을 하는데, 사람을 만나다보면 (꼭 연인이 아니더라도) 조금 친해졌다 싶으면 자신의 힘든 일이나 일하기 싫음 같은 감정을 매일매일 전달하는 사람이 있다. (물론 힘든 감정을 말하지 말라는 것은 아니다) 그런 사람을 매일 겪다보면 처음에 아무리 좋았던 관계이더라도 내가 왜 여기서 이런 얘기를 듣고있어야 하지?’라는 생각이 들곤 하는데, 나의 이런 감정이 위의 내용에 딱 들어맞는다는 생각을 했다.

 


이 책을 읽는다고해서 당장 내 사랑이 힘듦에서 벗어나는 것도 아니고, 내 성향이 변하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사랑이 힘들거나 인간관계가 힘들어 어떠한 방법이라도 시도해보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을 읽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렇지만 타인을 중심에 놓기보다는 이 책을 읽는 사람 모두가 어쨌든 나 자신을 사랑하기로 했다에 중점을 두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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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나무꾼
쿠라이 마유스케 지음, 구수영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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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코패스 변호사와 괴물 마스크맨, 과연 그들의 싸움의 끝은 어떻게 끝나게 되는 것일까?


이 책은 다른 일반적인 추리 스릴러 책들과 다른 의외의 플롯을 가지고 있다. 보통은 사건이 발생한 이유가 소설의 중간이나 끝에 배치되는 것이 대부분인데 이 책은 도입부부터 그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래서 추리소설이나 스릴러 소설을 어지간히 읽은 사람이라면 대강의 내용이 프롤로그부터 파악되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러한 점을 참작하더라도 이 책은 엄청난 몰입도를 갖게 해준다. 내용 자체가 흥미 있어서 술술 넘어가는 이유도 있지만, 다음 장을 넘기지 않고는 못배기게 만드는 작가의 엄청난 필력이 묻어있다.


도끼로 살인하고, 뇌를 꺼내가는 살인자는 과연 무슨 이유로 뇌가 필요한 것일까? 뇌가 노려지고 있는 변호사는 과연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그들 둘에게 일어났던 사건들과 그들의 관계에는 어떤 연관성이 있는 것일까? 과연 이 게임의 승자는 누가 될지 궁금하시다면, 시간가는 줄 모르는 책을 읽고 싶다면 꼭 한번 읽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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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식 영작문 수업 - 미국 대학생의 글쓰기를 지도한 한국인의, 토종 한국인을 위한 가장 체계적인 영작문 공부법 미국식 영작문 수업
최정숙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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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작문을 하다 보면, ‘나는 0개국어를 하는 사람인가?’라는 생각이 들 때가 종종 있다.

지금은 영작문을 많이 할 일이 없지만, 그래도 가끔씩 해야 할 일이 생기는데 그때마다 영어로 써봐도 글이 이상하고 한국어로 써봐도 말이 이상할 때가 있다.(물론 한국어가 아~~주 조금 낫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조금이나마 내가 어느 부분이 약해서 작문을 할 때마다 글이 이상하게 느껴졌던 것인지 알게 되었다. 내 경우는 글을 장황하게 쓰려는 게 가장 큰 문제였다.

왜인지 한국어로 글을 쓸 때보다 유난히 장황하게 글을 쓰게 되는데 (아마도 나는 원어민이 아니라는 그 느낌을 계속 가지고서 글을 써서인지도 모르겠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간결하게 글을 쓰는 것이 역시나 가장 좋은 것이고, 한국어든 영어든 마찬가지라는 진리를 다시 깨닫게 되었다.

 


이 책은 영어 작문을 처음 시작하거나 아주 기초가 없는 사람이 보기에 적당한 책은 아니다. 그러나 아주 조금이라도 작문을 할 수 있고, 기본적인 영어만 쓸 수 있는 사람이라면 한국식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생각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에 원어민처럼은 아니더라도 꽤나 영어로 자신의 의견을 잘 표현 할 수 있는 사람처럼 포장할 수 있는 글을 쓸 수 있게 해 줄 수는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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