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아에 대해 말하자면 - 김현진 연작소설
김현진 지음 / 다산책방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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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많은 정아가 존재하고, 많은 장정은씨가 존재한다. 세상이 바뀌었다고는 하나 여전히 여성은 살아남기 위해 투쟁해야 하는 존재이다.


 

사실 세상이 바뀌었는지 잘 모르겠다. 요즘처럼 여성들이 자기 목소리를 내는 시절은 없었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대체 여성이란 존재를 어떻게 생각하는 것일까? 남성이 자기 목소리를 내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여성들이 자기 목소리를 내는 것은 부당하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대체 왜 여성들은 생존의 위협을 감내하며 살아가야하는 것일까? 얼굴도 모르는 사람으로부터 살해당하지는 않을까, 몰카에 찍히지는 않을까를 고민하며 살아야 하는 세상이 과연 바뀐 세상인 것일까...


 

얼마나 더 많은 세월이 지나야, 얼마나 더 많은 정아와 장정은씨가 있어야 남성과 여성이 동등해 질 수 있는 세상이 올까?


 

다음 세대가 살아 갈 세상에는 정아의 이야기가, 장정은씨의 이야기가 소설처럼 생각되었으면 좋겠다. 우리 세대체럼 현실적으로 와닿는 삶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그저 소설처럼, 할머니의 옛날 이야기를 듣는 것 같은 세상이었으면 좋겠다고 이 책을 읽는 내내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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