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국민 한의학 지식사전 - 네이버에 묻고 대한민국 대표 한의사에게 듣는다
대한한의사협회 엮음 / 시드페이퍼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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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 몸을 다스림!! --“대국민 한의학 지식사전”



  평소 양의학보다는 한의학을 은근히 신뢰하고 있던 터라 -‘신토불이’에 무게를 두고- 이번 [대국민 한의학 지식사전](시드페이퍼 출)에 많은 관심이 있었다.

양의학에서는 병이 나면 증상을 파악하고 그 증상에 따라 치료하는데 중점을 둔다. 물론 한의학에서도 치료를 하지만 평상시 몸의 체질을 바로 알고 그에따라 몸을 다스려 나가는 예방을 중요시하며 치료후의 건강한 상태유지까지 조금은 더 호흡이 긴 느낌이다. 요즘은 양의학도 한의학과 함께 서로의 장점을 섞어 환자에게 최대한의 치료를 도와주는 추세가 된 것 같기는 하다.


  이 책은 몸의 각 부분의 질환에 따른 예방, 치료가 되는 약재와 방법, Plus in란을 통한 관련질환 상식과 tip이 있어 쉽고 재밌게 읽을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고질적인 만성 비염이 어릴적 아토피로부터 시작된 우리집 초등4학년 큰 아들때문에 ‘이비인후과’ 란에 먼저 손이 갔다. 한의학적 차원에서 보면, ‘코는 폐로 들어가는 관문으로 폐의 기운을 조절하는 것 자체로 증상이 좋아지기도 하는데 균형이 깨진 곳의 조화를 맞추고 폐, 비위, 신장의 기능을 향상시켜 기혈 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인체 저항력과 면역력을 강화해 비염에 자극이 되는 외부 물질에 몸이 견딜 수 있도록 돕는 방법으로 치료한다’ 고 한다. 한마디로 몸속의 약한부분의 면역력 강화라고 보면 될 것 같다. 그후 호흡기를 주관하는 폐의 기능을 돕는 근본적 치료를 통해 재발 방지와 치료효과를 길게 유지시킨다.

큰 아이도 병원에서 코에 약도 넣어보고 했지만, 증상은 나아지는 기미가 별로 없었다. 한의원에서 한약을 지어먹이고 있는데 한의사 말이 “길게 가자”고 한다. 사람들 대부분이 ‘비염은 불치병’이라고 말하기도 하고 평소 나 역시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과연 좀 길게 간다고 고쳐질는지 의구심이 들기도 했다. 지금은 나아지고 있다. 정말 만성비염을 끝끝내 고치지 못한다 해도 겉으로만 치료하는 증상이 아닌 속을 다스려야 한다는 것에 공감한다.

  나 역시 얼마전 셋째 출산 후 뜻밖의 부인과 질환으로 병원을 다닌 바 있다. 병원에서는 양의학적인 용어로 그것을 정의하고 약을 처방해 주었는데 이 책으로 찾아본 바에 의하면 그 근본 원인에는 냉해진 속과 피로한 몸으로 인한 것이 숨어 있고 -그러고 보니 많이 피곤해있는 상태인지라- 어떠한 약을 쓰는지, 또 필요한 생활지침과 몸상태를 유지해야 하는가에 대해서 친절히 설명 되어 있음에 도움이 되었다.

  이 책에는 사상의학과, 내과, 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신경정신과, 침구과, 재활의학과, 안이비인후과, 피부과...에 걸쳐서 한번은 들어봤음직한 질환들, 그리고 고민해봤던 질환들에 대해 한의학적으로 자세히 수록해 놓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정말 병은 예방이 우선돼야 한다는 것을, 또 몸 겉을 고치는 것이 아니라 병 든 몸 속을 다스리는 치료로서 좀 더 멀리까지 건강을 살펴야함의 중요성을 깨닳았다.


  인터넷 의학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다.

무엇이 옳은지 그른지 네티즌들은 전문가가 아닌 이상 잘 알 수도 없을뿐더러 여기저기서 들은 잘못된 지식으로 때론 병을 더 키울때도 있다. ‘대한한의사협회’가 ‘네이버 지식iN’사이트에 올려진, 국민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한의학 질문들과 대답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여 친절히 기록해놓은 [대국민 한의학 지식사전]이 방황하고 흩어진 한의학 지식들을 제대로 정리해주는 것 같아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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