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관과 객관 - 과잉 정보의 시대, 본질을 보는 8가지 규칙
키코 야네라스 지음, 이소영 옮김 / 오픈도어북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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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제대로 바라보고 정확히 파악하여 판단하기


뉴스와 신문을 통해 접하게 되는 소식은 신뢰할 수 있다고 믿었던 때가 있었다. 그러나 그러한 신뢰가 무너질수록 정보의 양은 더욱 많아졌고, 이제는 정보 제공자 보다 정보 소비자의 판단 능력이 더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나는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질문하게 되었다. 과연 나는 정보를 제대로 다루고 있는가. 편견에 사로잡혀 판단을 내리지는 않았는지, 단편적인 정보만으로 전체를 바라보고 있지는 않은지, 객관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는 지에 대한 의문이 고개를 들었다.


숙제와 같은 고민을 안고 있었지만, 현실에 쫓겨 이를 해결할 방법을 찾지 못한 채 미루고만 있었다. 그런 나에게 <직관과 객관>은 좋은 길잡이가 되어 주었다. 빅데이터 시대의 정보 처리 방법을 다룬 책들은 많지만, 이 책은 데이터와 통계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친절하게 구성되어 있다. 그래프와 데이터를 다루는 전문가이자 사회과학 분야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는 작가의 이력에 걸맞게,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이론을 흥미로운 사례와 함께 설명한다. 또한, 적절한 통계 자료를 바로 적용해 이해를 돕고, 핵심 내용을 한 줄씩 정리해 독자가 스스로 생각해볼 수 있도록 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데이터와 통계가 무엇인지,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정보를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 지를 차근차근 배울 수 있다.


아쉬운 점이 하나 있다면, ‘이렇게 끝난 건가’라는 의문이 남는 챕터가 몇몇 있었다는 점이다. 다만 이는 주제에 따른 구성 방식이거나 작가의 스타일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측정 되지 않은 문제를 간과한 시카고대 교수들의 사례, 선거 예측의 한계, 호날두와 메시를 통해 살펴본 운과 실력의 경계 등 정치·사회·스포츠를 아우르는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단순히 흥미를 끌기 위한 이야기에 그치지 않고, 우리가 무심코 받아들였던 정보에 대해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이를 통해 나는 그동안 내가 내려왔던 판단과 그 과정에 대해 되돌아보게 되었고, 앞으로의 선택을 더욱 신중하게 고민하게 되었다.


한 번의 독서만으로 이 책이 전하는 내용을 온전히 이해하기에는 부족하다고 느꼈다. 책을 통해 배운 것처럼, 내가 이해했다고 믿었던 부분이 과도한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은 아니었는지, 무지가 나를 대담하게 만든 것은 아니었는지, 일부만 보고 전체를 판단해 온 것은 아니었는지 스스로에게 다시 묻게 된다. 그래서 이 책을 다시 읽을 계획이다. 이번에는 처음이 아닌, 마지막 장부터 시작해볼까 한다. 처음과 끝이 바뀌어도 나의 판단은 같을지, 더욱 깊이 들여다보며 신중하게 확인해보고 싶다.


작가가 말하는 것처럼 복잡한 세상 속에서 직관이 가진 허점을 인식하고, 타인의 말을 경청하며, 경직된 사고방식을 경계하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또한 착각에 빠지지 않고 호기심을 이어가는 일 역시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 이러한 과정을 잊지 않는다면, 편향된 정보로 전체를 판단하지 않고 세상을 더욱 균형 있게 바라볼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통해서라면 그 첫발을 잘 뗄 수 있을 것 같다.


P. 24 l 세상은 대부분 보기보다 더 복잡하다.

P. 335 l "우리는 미묘하고 복잡하며 해석하기 어려운 존재임에도 낯선 사람은 쉽게 판단하려 한다."


#직관과객관 #키코야네라스 #오픈도어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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