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레고 스토리

더 레고 스토리 - 장난감 브랜드, 혁신의 아이콘이 되다
에비타니 사토시 지음, 류지현 옮김 / 유엑스리뷰 / 2024년 3월

크리스마스 선물의 기쁨을 알려준 레고는 언제나 설렘을 전해준다. 어린 시절에는 레고를 선물받았다는 그 자체가 좋았다면 지금은 어떤 레고를 조립할지 고민하고 완성된 작품을 보는 그 모든 시간이 소중하게 느껴진다. 비록 공간이나 시간 등의 이유로 레고와 함께하는데 여러 제약이 있지만 여전히 1순위로 꼽는 크리스마스 선물은 레고다. 

 레고의 과거 그리고 현재를 보며 9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전 세계, 전 세대의 사랑을 받는 이유를 확인할 수 있었다. 특허 만료, 유사 제품들의 등장, 비디오 게임과 스마트폰의 탄생 등 레고는 여러 위기를 경험했지만 자신들이 지켜야 할 가치를 재확인하고 다시 일어섰다. 기본 블록을 이용해 다양한 작품을 만들 수 있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시 조립해 새로 만들 수 있는 레고의 장점이 기업 운영 방식에도 그대로 녹여져 있는 듯했다. 특히, 팬의 중요성을 잘 알고 그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는 모습에서 팬과 회사의 애정이 서로 통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순히 제품의 생산을 넘어 가치를 창조하며 기본을 지켜나가는 회사는 그 어떤 위기도 헤치고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만난 이후로는 애정을 넘은 어떤 특별함이 생긴 것 같다. 어른과 아이가 함께 즐기며 추억을 나눌 수 있는 낭만까지 가진 레고에서 빠져나올 수 없다.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좋아해온 추억의 장난감이 가진 서사까지 완벽해 더 오랫동안 깊이 사랑하고 싶다는 마음이 든다. 

 레고를 좋아하는 이라면 레고의 모든 이야기 담긴 교과서 같은 책을 통해 애정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을 것이고, 여러 위기를 딛고 90년이 넘는 시간 사랑받아온 기업의 비법이 궁금한 이라면 원하던 답을 이 책을 통해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양쪽 모두 해당되지 않는 이라도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거나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필요한 태도와 사고방식을 얻어 갈 수 있는 버릴 것이 하나도 없는 그야말로 레고와 같은 즐거움이 있는 책이다.

장난감 그 이상의 가치 #더레고스토리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은 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P. 16 l "여러분이 만든 오리는 어느 것도 모양이 똑같지 않을 겁니다. 다른 사람의 오리가 어쩌면 당신에게는 오리처럼 보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모두 번듯한 오리입니다. 그만큼 인간은 다양하고 풍부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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