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통행증.사람들과 상황 을유세계문학전집 79
보리스 파스테르나크 지음, 임혜영 옮김 / 을유문화사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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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제목이 안전 통행증일까? 안전 통행증이라는 말이 낯설다. 책을 펴자마자 해설을 찾았다.

p. 299 ‘안전 통행증’ 이란 과거에 출입 금지 구역을 통행하도록 허용하는 증서였다.~ 따라서 불신과 신분의 위협이 날로 커지던 당시 소련 사회에서 『안전 통행증』은 작가에게 예술가로서의 신분을 보장해 주는 증서를 뜻한다고 하겠다.

제목의 의미를 알고 보니 책이 한층 가까워진 느낌이 들었다. 안전 통행증: 라이너 마리아 릴케를 기념하며라는 부제도 달려 있다. 파스테르나크는 작곡가 스크랴빈에 빠져 작곡 공부를 하다가 그가 철학 공부를 추천하자 바로 과를 바꾼다. 그러면서 문학에 관심을 갖게 되고, 여행을 통해 경험한 것들을 자세히 묘사한다. 파스테르나크의 묘사는 읽는 동안 상상을 하게 해 준다.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곳이지만 글을 읽고 있으면 그 공간에 있는 느낌이 들었다.

사람은 언제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삶이 변할 수 있다는 것을 파스테르나크의 에세이를 통해 볼 수 있다. 만약 스크라빈의 충고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파스테르나크는 작곡가로서의 삶을 살지 않았을까? 이 책을 읽으면서 여행과 만남, 사람과 자연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그것들이 삶을 이룬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아이에게 어떠한 경험을 줄 수 있을까? 자연 속에서 경험하는 다양한 경험들과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사랑하면서 사는 삶을 산다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생각도 해 본다.

삶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된 안전 통행증과 사람들과 상황을 다시 한 번 더 읽으면 어떨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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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난 도일을 읽는 밤 - 셜록 홈즈로 보는 스토리텔링의 모든 기술
마이클 더다 지음, 김용언 옮김 / 을유문화사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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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받자마자 셜록 홈즈로 보는 스토리텔링의 모든 기술이라는 부제를 보고 "와~ 재미있겠다!" 라는 말이 나왔다. 그러나, 한장 한장 읽을수록 진도가 나가지 않는 것이 아닌가!!! 

 왜 잘 읽히지 않을까? 생각을 해보니, 나는 셜록 홈즈를 영화를 통해서만 경험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는 마이클 더다가 코난 도일의 책을 접하면서 코난 도일에게 빠져 들었던 이야기, 코난 도일의 일화와 다양한 작품들이 나오는데 나는 이 책에서 언급된 어떠한 책도 읽어 본 적이 없다. 배경 지식이 없이 읽으려니 재미는 커녕 글씨만 읽는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런데, 3분의 1을 읽으면서 코난 도일의 일화에서 인상적인 부분을 만날 수 있었다.

 p. 108 코난 도일은 항상 친구와 가족들에게 가벼운 소설 대신 진지한 작품을 읽으라고 권했다. 손에 펜을 쥐는 것도 잊지 말라고 당부했다.  내용이 꽉 들어찬 책, 역사물, 전기, 기행문을 읽자. 그리고 무엇보다도 독서 내용을 기록하는 습관을 들이자. 기록 없는 독서란 음식을 소화도 안 시키고 삼켜 버리는 것만큼이나 무의미한 일이다.

 

 어쩌면 쉽게 읽히는 책보다 더 의미있는 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과 읽히지 않는 책이라고 포기해 버리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갖게 해 주었다. 내가 생각하던 셜록 홈즈. 탐정 소설을 쓴 코난 도일이라는 작가가 셜록 시리즈 말고도 많은 책을 썼으며, 다양한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그리고 내게도....

 코난 도일을 읽는 밤을 계기로 영화가 아니라 셜록 홈즈를 책으로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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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로마 신화는 많이 접해서 익숙하지만 게르만 신화는 낯선 느낌이 있다. 읽어 가면서도 누구지? 다시 돌아보고 찾아보고 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했던 책이다. 그렇게 읽어 가다가 갑자기 반가운 이름이 나타났다. 여신 프레이야!!! 미의 여신이자 사랑의 여신~ 학창 시절부터 읽어오던 만화책의 여자 주인공의 이름이 아니던가?!!  그리고 우리에게 익숙한 반지의 제왕과 토르, 백설공주와 일곱난쟁이에 형상화되어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에다 이야기는 시와 그림까지 다양한 볼거리리도 있다. 그림이 삽입되어서 내용과 함께 상상해 볼 수 있었다. 특히 토르가 여행 중에 만난 스크뤼미르의 그림은 거인보다 한참 작은 토르와 대비되면서 뒤이어 나오는 우트가르드로키의 만남을 상상하며 읽으니 더 재미있었다.

 

  게르만 신화. 그리스 로마 신화와는 다른 매력이 있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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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꾼 질문들
김경민 지음 / 을유문화사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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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꾼 질문들. 나는 세상을 바꾼 위대한 질문들이라고 부르고 싶다. 이 책에 소개되고 있는 특별한 사람들은 어찌 보면 그 시대에 당연시 되고 있던 일에 why를 던진다.

 

 베살리우스는 왜 인체 해부학 연구는 실제 해부를 바탕으로 하지 않는 걸까?  동물들로만 행해지던 해부에 의문을 품고 실제 사람으로 해부를 하고자 실행에 옮긴다. 시체나 연구용 해골을 얻기 위해 묘지와 처형장을 돌아다녔다고 하니 보통 사람은 아니다.

 그리고 자신이 직접 연구해 본 결과를 <파브리카>라는 책으로 출간하여 의한에 결정적인 진보를 이루었다는 것 또한 대단한 업적이 아닐까??!!

 

 찰스 다윈 또한 그 당시 기독교 문화가 뿌리내린 상황에서 당연시 하던 것에 의문을 품는다. 인간은 정말 신이 창조했을까? 창조론이 일반화 된 시대에 다윈은 진화론이라는 이론을 내놓는다. 다윈은  <종의 기원>이라는 책을 출간한다. 이 책이 출간되기까지 21년이 걸렸다는 것이 흥미로웠다.  비글호에서 보낸 5년간의 탐사여행은 세상을 바꿀 계기가 아니었을까? 다윈은 새, 척추동물, 무척추동물, 해양 생물, 곤충, 화석과 암석 표본, 식물 표본 등을 채집하고, 모든 것을 관찰하면서 꼼꼼히 기록했다고 한다. 

 지금도 다윈의 이론은 생명과학에서 다루어진다. 갈라파고스 군도의 새의 부리 모양은 학창시절 풀던 문제에도 자주 등장한다. 학창시절에는 그냥 풀었던 문제였지만 그가 책을 출간하기까지의 여정을 자세히 알았으면 더 흥미롭고 더 기억에 오래 남았을 것 같다.

 

 이 외에도 익숙한 이사도라 던컨, 코코 샤넬, 애거사 크리스티 등이 소개되고 있는 이 책은 읽는 동안 재미있게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그들은 당연한 것에 질문을 던지면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고 거기에 그치지 않고 바로 실행으로 옮긴다. 그리고 기록한다. 기록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해 준 책이다.

 

 사소한 것에 의문을 품는 습관. 그것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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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길이 찾은 발칙한 생물들 - 기이하거나 별나거나 지혜로운 괴짜들의 한살이
권오길 지음 / 을유문화사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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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칙한 생물들!!!!!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입장에서보니 이책이 더 재미있었다. 아이와 함께 읽을 수 있는 책이라서 더 끌렸던 것 같다. 

 

우선 목차를 쭈~~욱 보면서 읽고 싶은 내용 먼저 발췌해서 읽는 것도 재미가 있다. 제일 먼저 눈에 띤 것은 잠자리와 이부자리는 그들만의 천국, 집먼지진드기!!  아이를 키우는 엄마라서 일까? 이부자리에 신경이 쓰이는 것은 어느 엄마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집먼지진드기에 대한 묘사와 작가의 경험이 어우러진 글이 읽기 쉽다. 집먼지진드기의 수를 줄이는 방법까지 안내해 주는 실용적인 책!! 센 햇볕에 일광소독, 60도 이상의 뜨거운 물로 세탁하기까지!! 밑줄 쫘악!!! 깨알 팁까지~

 

그리고 우주 속의 작은 세균 생태계, 장내 세균~ 우리는 평소에 세균하면 없애야 되는 것, 혹은 최대한 깔끔하게 해서 손에 남기면 안 되는 것, 우리를 해하는 것 정도 쯤으로 생각하지 않을까? 이 부분을 읽으면서 장내 세균의 유익함을 이해하게 된다. 장내세균과 우리는 공생관계라는 사실!!

 

하나더 소개하자면 고랭지 감자가 아이 머리통만 한 이유, 동화작용. 식물이 낮에는 광합성으로 양분을 만들고, 낮밤으로 숨쉬기를 하니, 광합성이 양분을 만드는 동화작용이라면 호흡은 양분을 소비하는 이화작용인 것이다. 라는 부분을 읽으면서는 모의고사나 수능 언어영역에서 활용할 수 있는 지문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이외에도 평소에 우리가 알고 있던 생물들의 전혀 다른 모습을 읽으면서 오해를 풀게 되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중간중간에 생물들을 자세히 스케치한 그림이 내용의 이해를 도와주어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옆에 두고선 아이와 함께 목차를 보고 읽을 수 있는 책!!! 발칙한 생물들은 여러모로 쓸모가 많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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