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 싸기 힘든 날 함께하는이야기 1
이송현 지음, 조에스더 그림 / 마음이음 / 2018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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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스텔라가 자기가 읽고싶다고 스스로 고른 책 중하나에요~
아직도 똥 얘기라면 왜그리 킥킥거리며 좋아하는지
지난번에는 학교에서 똥싼날을 보고 좋아라하더니 이번 선택은 '똥싸기 힘든 날'이랍니다.

근데 저는 스텔라가 이 책을 고르기 전에 내용을 살짝 본 터라
스텔라가 '똥싸기 힘든날'을 읽겠다고 했을때 내심 좋아했답니다.

요즘 한창 남의 입장을 생각해보기, 배려하기 등을 얘기하는 중인데요
'똥싸기 힘든 날'은 우스꽝스러운 제목 뒤로 슬프면서도 남을 배려해야하는 마음을
배울 수 있는 내용의 책이거든요

 

매일 저녁 책한권씩 읽는 스텔라~
똥싸기 힘든날은 이제 2학년이 되는 스텔라를 위해
글이 많은 책으로다가 ^^ 요즘은 글밥 많은 책들도 빠르게 읽네요

 

똥싸기 힘든 날은 표지만 봐도 무슨일이 일어날지 예상이 가는
왠지 되게 웃길것 같은 책이었는데요

우리 아이들도 화장실 갈 곳도 없었던 고속도로에서
마렵다고 난리치던 기억이 나서 피식 웃었답니다.
진짜 내용을 몰랐을 때요~

모해의 사촌형은 능력있는 수영선수였는데요
수영장에서 스타트를 하다가 그만 머리를 부딪히면서 척추손상이 와서
하반신이 마비가 되는 큰 사고를 당하게 된답니다.

본문에 보면 휠체어에 앉아 있던 형이
'모해야 형한테 자가용이 생겼다' 라고 얘기하는 형을 '이상한사람'
이라고 생각하는 모해... 그리고 형은 웃고 있는데 왠지 슬퍼서 울었던 모해..

이렇게 형이 장애가 생겼음에도 불구하고 꾿꾿할 수 있었던 것은

 

엄마와 함께 슬찬이가 외출을 했을 때 있었던 사건
'똥멍청이 사건' 때문이에요
똥멍청이 사건이 무엇이냐면

 

장애인 주차장 자리가 다 차서 할수없이 일반 자리에 차를 댄 큰이모와 슬찬이
휠체어를 내리고 있는데 옆의 차 사람들이 휠체어로 자기차를 긁을까봐 살피면서
'걷지도 못하는 큰애를 데리고 나와서 어쩌자는 건지 모르겠네'라고
얘기를 하자 큰이모가 그 사람들에게 당당히 얘기해요
'걷지도 못해서 제가 직접데리고 나왔어요'
'다리병신 처음봐요? 차에 흠집날까 걱정되면 좀 도와요~'라고

그리고
'병신이라는 말에 익숙해져야해 세상에는 장애우라는 멀쩡한 말이 있는데도 어떤 똥멍청이들은
병신이라는 말을 쓰니까'라고 얘기하는 큰이모...

이 책을 보면서 참 용기있고 당당한 큰이모와 슬찬이의 모습에
저도 감동했답니다. 한때 저도 장애인 봉사도 수업도 했었지만
의외로 대놓고 병신이라고 말하거나 수근대면서 상처주는 사람들이 많거든요~~
이런 말에 아이가 상처받지 않게 엄마가 더 꿋꿋하게 얘기하는 본문의 내용이
슬프면서도 또 멋지더라고요

이 사건 이후로 씩씩하게 변한 슬찬이~
장애인수영선수로서의 생활도 열심히 하고
자동차 면허증도 따서 모해와 함께 할아버지댁으로 첫 자동차 여행을 떠났는데요

뭘 잘못먹은건지... 속이 안좋아진 슬찬이와 모해

그러나 가는 졸음쉼터 화장실마다 장애인 화장실이 없거나
너무 좁아서 장애우는 들어갈 수 없거나
층계가 높고 많아서 올라갈 수 없는 등...

화장실 한번 가기 정~말 힘들어서 똥싸기 힘든 날을 보내는 두 아이들이에요
형과의 의리를 지키느라 함께 똥을 참던 모해
형이 마지막 화장실에서 여러 사람들의 도움으로 간신히 화장실에 간 후
긴장이 풀려 결국 모해는 바지에...
ㅠ.ㅠ

재미있게 풀어나간 내용이었지만
보고나면 웃픈... 우리나라의 현실과
그럼에도 또 남을 돕고 배려해주는 사람이 그려진 책을 보고나서 스텔라가
학교 독후활동지도 열심히 작성했더라고요

내용 중간에 할아버지가 장애인 화장실에 우기면서 들어가 버리는 통에
슬찬이가 화장실을 못 쓴 장면이 있었는데
이걸 꼭 고치고 싶다더라고요

아이들에게 꼭 한번 읽히고 싶은 책 똥싸기힘든 날
우리 스텔라도 나중에 비슷한 상황이 된다면
꼭 자기보다 힘든 사람을 배려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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