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할 수 있어! 생각하는 분홍고래 8
사토에 토네 글.그림, 박수현 옮김 / 분홍고래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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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해도 괜찮아~너도 할 수 있는게 있잖아

지난 스텔라의 생일은 토요일이었어요~

그래서 유치원에서는 목요일에 미리 생일 축하를 했지요

근데 하필 그날.. 스텔라가 아팠어요~

병원을 갔다가 가느라 조금 늦게 등원을 했지요~

친구들은 스텔라를 기쁘게 해주겠다고 글씨쓸 줄 아는 친구는 편지를,

노래를 잘 하는 아이들은 노래를,

그리고

피아노를 잘 치는 아이는 피아노 반주를 준비하고 있다가

스텔라가 오자 이 선물들을 한꺼번에 줬다네요~~

근데 그 순간부터 말이 없어진 스텔라....

그렇게 우울한채로 집에 왔어요

그러고는 한참을 울더라고요~~

무슨일이 있었니? 했더니...

'나는 목소리가 안예뻐서 노래를 못해'

(매일 소리 지르고 다녀서 매일 쉰목소리로 다닌답니다 -.-;;;;)

'나는 피아노를 6살때부터 쭈욱 쳤는데 OO이가 나보다 피아노를 잘 쳤어'

'나는 잘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어'

.

.

.

엄마로서 순간 쿠궁.....

마음이 아팠답니다.. 우리 스텔라에게 장점이 얼마나 많은데

할 수 있는게 얼마나 많은데

어쩌다 저런 생각을 하게 되었을까.....

스텔라에게 열심히 연습하면 된다는 이야기를 잘 하고 마무리 지었지만

그동안 쭈욱 마음에 걸렸던 일이었어요~

그러던 중 이 책을 봤어요~

분홍고래의 '나도 할 수 있어!'​

사실 직접 보면 글보다는 그림이 더 많은

스텔라의 나이보다 조금 어린아이들이 보는 책 같기도 싶었지만

스텔라가 꼭 봐야할 것 같은 책이기도 했어요

이렇게 예쁜 그림과 간단한 글이 이어지는 책이에요

내용을 간단히 써보면

'모두 알을 깨고 나왔지만 나는 알을 깨지 못했어요'

'모두 열매를 땄지만 나는 열매를 따지 못했어요'​

'모두 헤엄을 쳤지만 나는 열매를 따지 못했어요'

이런식으로 뭐든지 잘 못하는 아기새가

쭈욱~~ 자신이 못하는 것들을 나열해 나가다가

나중에 혼자만 날지 못해서 외톨이가 되어요~

하지만 마지막 순간

자신도 할 수 있는것을 발견해 내요~~

바로 꽃과 꽃씨를 따뜻하게 품어주는 일이었어요~~

그래서 나중에 아기새는 이렇게 꽃이 만발한 나무 한그루가 되어요~

책을 본 스텔라...

한동안 말이 없더라고요

저는

궁금했어요~~

스텔라가 정말 엄마가 하고싶은 말을 이해했을까...

그리고 ​책 뒷쪽 표지에 써있는 글귀...

'하늘을 나는 법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중 한가지를 찾는 것입니다.'

어른인 저에게도 울림을 주던 저 글귀가 스텔라에게도 영향을 주었습니다.

자기가 잘 할 수 있는 것과 잘 못하는 것을 얘기를 주욱~~ 하더라고요

그러더니

나도 할 수 있는게 있어...

하면서 기분이 좋아지더라고요~

사실 스텔라가 읽을 때에는 사진을 찍을 수가 없었어요~

저희 진짜 심각했거든요~

그리고 비비안나에게도 이 책을 보여주었지요

비비안나는... 이해했을까요??

여튼 독후 활동으로 인상깊은 한장면 표현하기를 했어요~

이렇게 재미있는 독후활동을 끝내고

인상깊은 장면과의 비교~

조금 다르지만 비슷한 그림이 완성되었어요~~

꽃을 품고 견뎌 나무가 된 아기새의 모습이에요~

마음의 울림도 있고

그림도 예쁜,

그리고 재미있는 독후활동도 할 수 있었던 책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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