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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를 잡았어요 ㅣ 꼬마야 꼬마야 1
돈 프리먼 글, 이명희 옮김 / 마루벌 / 2003년 2월
평점 :
절판
이 책의 그림이 약간 바랜듯 하여 망설였는데, 작가가 책을 만든 년도를 보니 66년도 책이었다. 이렇게 오래된 책이 출간된 것도 신기하고 무엇보다도 과연 아이의 정서에도 맞을까 걱정했지만 기우였다. 우선 이 책은 누구보다도 나를 만족시켰는데, 다른 그림책에서는 느낄 수 없는 감성을 느낄 수 있었다. 일련의 유명 그림책작가들의 책들에서 느낄 수 있는 아이들 순백의 동심이 그대로 전해졌다.
무지개와 함께 놀이를 한다는 내용이 황당한 설정일 수도 있지만, 조금도 억지스러운 느낌이 들지 않았고, 오히려 상황 자체에 빠져들 수 있었다. 나도 모르게 어린이의 순수한 세계로 돌아간 것 같았다. 그림책이 반드시 아이들만을 위한 것은 아닌 것 같다. 무지개가 물과 빛의 물리적인 작용으로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에 더더옥 무지개를 하나의 대상으로 여기고, 그 대상에게 자신이 감정과 생각을 전달할 수 있다면 얼마나 즐거울지를 상상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구름을 만져보고 싶었고, 무지개를 만져보고 싶었던 어른들과 키만 더 자라면 만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아이들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