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목회 - 새로운 시대 앞에 선 교회의 전망
톰 레이너 지음, 정성묵 옮김 / 두란노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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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코로나 이후 목회> - 톰 레이너

 

브레이크 없는 코로나 확산, 폐쇄된 교회

 

블로그와 온라인 세미나를 통해 교회와 목회자를 컨설팅으로 돕는 활동을 한 저자는 말한다.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

 

모두들 코로나 이전의 생활을 그리워하며 돌아가길 소망하지만 코로나가 가져온 수많은 변화 앞에서 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음을 장담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 나도 그의 들뜬 기분에 찬물을 끼얹고 싶지는 않았지만 그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세상을 상상하며 전혀 준비되지 않은 채로 새로운 세상으로 들어가게 둘 수는 없었다.

당장은 충격을 겪더라도 그와 그의 교회가 폐쇄 해제 이후의 시대를 준비하도록 돕고 싶었다. / p18

 

준비없이는 새로운 목회 세상을 대할 수 없다

 

1990년부터 2005년까지 5백 개 이상의 교회와 여타 조직들에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라이너그룹을 이끈 저자답게 이 책에서도 그의 컨설팅 경력은 드러난다. 그에게는 지금의 상황, (그의 말대로) 지도에도 없는 바다를 항해하는 지금의 상황은 위기가 아닌 새로운 기회들이 숨쉬는 새로운 가능성의 상황일 뿐이다.

 

/ , 여행을 시작할 준비를 하라. 내가 볼 때 교회는 수십년, 어쩌면 수백 년 만에 가장 흥미진진한 시대에 접어들었다. 앞으로 가야 할 길이 쉽지 않겠지만 분명 놀라운 기적과 기호들이 준비되어 있을 것이다. 소망과 약속과 열정을 품고서 이 새로운 가능성의 시대 속으로 뛰어들기를 주저하지 말라. 대면 예배를 재개한 교회를 위한 새로운 기회들을 함께 찾아보자. /

p21

 

저자는 이번 코로나가 불러온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이 위기를 백지상태에서 다시 시작할 새로운 기회로 여기라고 조언한다. 그동안의 교회사역들을 성찰하고 코로나로 인해 가져온 변화들을 살펴보아 코로나 이후의 목회를 준비하라 촉구한다.

 

그럼 무엇을 준비하라는 것인가? 크게 정리하면 두가지라 생각된다.

 

새로운 선교지 디지털 세상

세 가지 그룹(디지털에만 참여하는 그룹, 과도기 디지털 그룹, 양면 이용 그룹)을 공략할 계획을 세우라 How? 어떻게를 고민하라

/ 각 교회가 잘할 수 있는 몇 가지 영역을 찾고, 그것에 시간과 노력을 집중해야 한다. 사방팔방에서 바삐 움직이는 것만으로 만족해서는 곤란하다. 생산성을 주기적이고도 철저히 평가해서 변화가 필요한 부분은 바꾸어야 한다. 무엇을 하던 단순히 바쁜 것을 성과로 착각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이 둘은 반대인 경우가 더 많기 때문이다./ p60

 

2. 진정한 동네 교회의 귀환

내부가 아닌 외부로 초점을 돌려 교회 시설이 지역 사회를 위한, 지역 사회 안의 장소가 되기 위해 고민하라

 

/ 동네 교회의 가장 일반적인 특징은 특정 지역과 결부되어 있다는 것이다. 동네 교회들은 특정한 지역을 섬기기 위해 시작되었다. 동네 교회들은 지역 사회 안에서지역 사회를 위해탄생했다. / p79

 

 

1, 2를 위해 저자는 기도사역과 끊임없는 변화 추구를 요청한다. 이에 변화를 위해 7가지 원칙을 제공해주기도 한다.

1) 성경적인 소망을 상기시키라

2) 명심하라, 문화적 변화는 가장 나중이다

3) 가시적인 행동 단계들이 중요하다

4) 협력자들은 필수적이다

5) 커뮤니케이션이 더할 나위 없이 중요하다

6) 리더는 교인들을 잃는 것을 감수해야 한다

7) 리더는 미래와 정렬되어야 한다

 

그리고 코로나 이후 교회를 위한 9가지 핵심 방안도 알려준다.

1) 단순함이 중요하다

2) 외부에 초점을 맞춘 교회들만 살아남는다

3) 소모임들로 전환된다

4) ‘멀티가 늘어나다

5) 사역자와 리더를 세울 때 디지털 능력이 더 많이 반영된다

6) ‘가나안 성도들이 관심을 받게 된다

7) 온라인 예배가 다양한 방식으로 더욱 활성화된다

8) 목회자 훈련이 크게 달라진다

9) 목사들이 담임목사직을 떠나 차석 역할을 맡게 된다

 

/ 폐쇄 해제 이후 시대에도 변하지 않는것들만큼은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

성경은 여전히 하나님의 말씀이다. 그리스도는 여전히 유일한 구원의 길이다. 기도는 여전히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전도는 여전히 따라야 할 명령이다.

이 외에도 한두 가지가 아니다. 우리가 섬기는 하나님은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히 동일하시다. / p145

 

코로나 이전과는 전혀 다른 코로나 이후의 목회에 있어서 무엇을 해야하는지 무엇에 집중해야할지 갈팡질팡하며 당황하는 많은 목회자들에게 있어 이 책은 요동하는 마음을 잠시 내려놓고 차분히 다음, Next step을 생각하도록 이끌어주는 책이다란 생각이 든다.

냉정하게 교회 사역과 교회 시설, 지역 사회를 되돌아보며 지금의 상황을 파악하여 무엇을 변화해야하고 또 변화하지 말아야 하는지를 판단할 기회를 제공해주는 책이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미국의 상황을 바탕으로 쓰여진 책이기에 한국과는 다른 부분이 존재하고 이 책이 나온 시점과 지금의 시점은 또 다르기에 저자의 조언들이 한국의 상황에는 적절치 않아 보이는 내용도 일부 존재한다.

 

/리더가 구체적이고도 긍정적인 단계들로 꾸준히 교인들을 이끌 때 비로소 교회 문화가 변한다. 대개 처음에는 어떤 단계를 밝아야 할지 정확히 알 수 없다. 눈앞에 놓인 난관과 기회를 실제로 다루기 시작할 때 그 단계들이 눈에 들어온다. 하나님이 그 단계들을 밝혀 주신다. 언제나 행동을 지향하라. 그렇지 않으면 폐쇄 해제 이후 시대에 나타나는 기회들을 놓칠 수밖에 없다. / p133

 

모두 잘하고 싶을 것이다. 모두 주님의 뜻을 따라, 주님의 마음을 따라 이 땅에서 최선과 열심을 다하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열심을 내어 달려가다보면 주님을 놓치고 다시금 주님을 바라보고 세상속에서 달려가다보면 또 다른걸 놓치게 되고.. 말은 참 쉽지만 믿음을 삶에 녹여내기까지 참 고단할 때가 있다. 아마 균형잡기, 중심잡기는 끝까지 나아가야 할 신앙의 여정 속 과제가 아닐까..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하고 애통하는 이 때에 혼자가 아닌 함께 고민하며 함께 이겨내자라 손을 내미는 사람들이 있다는 건 참 감사한 일이라 생각한다. 이 책도 그 손길 중 하나일 것이다. 부디 많은 목회자들이 이 책의 도움을 얻어 다시금 힘차게 코로나이후의 목회를 위해 달려나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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