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숙의 길 - 그리스도 안에서 온전한 자로 자라가기
싱클레어 B. 퍼거슨 지음, 정성묵 옮김 / 두란노 / 2019년 11월
평점 :
품절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Prologue

삶 속에서 작은 혁명을 일으키기를 바라며

 

이 책을 읽다 보면 낯선 저자의 소개를 다시금 펼쳐보게 만드는 순간들이 있다.

저자가 어떤 사람이었더라? 라고 대충 봤던 그의 이력을 다시 자세히 살피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이다.

이유는 그의 글에서 남다른 내공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싱클레어 퍼거슨 's 성숙의 길

저자는 스코틀랜드 출신의 개혁주의 신학자이자 목회자이다.

목회를 하다 교수로 다시 목회를 하다 교수로의 이력이 돋보인다.

이 책은 1980년도에 영국에서 다른 제목으로 처음 출간되었다가 절판되었던 책으로

재출간 요청에 따라 개정되어 다시 나오게 된 책이다. (검색한 바로는 2019.02.19에 출간)

 

저자는 고백한다. 이 책은 개정되면서 원형 그대로 남아 있는 문장이 별로 없다고.

그리고 그 이유를 밝히지는 않았다.

단지, 존 칼빈의 <기독교강요>를 예로 들며 <기독교강요>의 개정본에는

초판의 원형이 남아있음을 말해줄 뿐이다.

 

이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1948년생인 저자가 2019년에 개정하여 다시 책을 출간하기까지,

홀로 그리고 함께 걸었던 성숙의 길에 있었을 흔적들이 이 책에 녹아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성숙이란 변화해야 의미가 있지 않을까?

 

I. 신학자 싱클레어 퍼거슨

- 성숙,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성숙해가는 것을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크리스천은 예수 그리스도와 교제하고 그분의 본을 따르라는 명령을 따르는 사람으로 정의할 수 있다. 우리가 온전히 따라야 할 예수님이 성숙을 향해 계속해서 나아가셨기 때문에 우리도 그 본을 따라 성숙을 향해 나아가야만 한다.

그런데 우리는 이런 생각을 좀처럼 하지 않는다.” p21

 

신학자인 저자가 성숙이 필수인 이유로 제시하는 것은 당연히 성경이다.

히브리서, 고린도서, 빌립보서, 에베소서, 골로새서를 쭉 훑는대서 그치지 않고

책 중간중간 그는 성경 말씀을 해설하고 설명하는데 이러한 부분에서

저자의 학자로서의 면모가 특별히 빛을 발한다.

 

예수를 시험할 때 보면 알 수 있듯이 사탄도 성경의 내용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그런 지식은 말씀을 사랑하고 믿음 안에서 적용하는 것과는 다르다.

성경의 가르침은 성경의 정신으로 성경의 균형 안에서 하나님께 순종하고

그분과 교제하는 삶이라는 배경 속에서 받아들여져야 한다.”p141

 

그는 또한 성경이 쓰였던 그 당시 배경 안에서 성경 말씀을 이해해야 함도 강조한다.

그는 배경을 통해 그 안의 진리를 이해해야 올바른 생각과 감정을 품을 수 있고

성경을 실제 삶에 올바르게 적용할 수 있음을 실례를 들어 설명해준다.

성경을 어떻게 읽고 삶에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지 어려워하는 이들에게 이 부분은 많은 도움을 줄 거라 생각된다.

 

그리고 신학자로 갈고닦아왔던 성경의 가르침에 대한 본인만의 관점과 방법이 책에 간간이 나오기에

책을 읽어나가다 보면 자연스레 그 방법을 활용할 수 있게 되고 이 점은 큰 도움을 준다.

 

. 목회자 싱클레어 퍼거슨

-영적 성숙을 방해하는 것

 

저자가 말하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성숙으로 이끌기 위한 다양한 도구는 다음과 같다.

하나님의 말씀, 성령의 내주하심과 사역, 성경에 관한 설교와 가르침,

동역자들의 다양한 사역, 기도의 특권, 예배의 복, 우리가 복음 전도와 연민을 통해 세상을 섬기는 행위

 

하지만 이런 도구들을 어떻게 실제 삶에 적용하며 활용해야 하는가?

 

크리스천들은 영적 전쟁터에서 두발을 디디고 살아간다.

이론과 실전의 간극은 큰 법.

저자는 이 간극에서 넘어지고 낙심하는 많은 성도들에게 진짜 필요한 위로와 격려를 주고자 한다.

 

특별히 이 부분에서는 저자의 목회자로서의 면모가 돋보인다.

 

자신의 영혼뿐만이 아닌 목자로서 다른 영혼들을 품어봤기에 어디에서 실족하게 되는지를

정확하게 짚어주고 그릇된 생각들을 교정시켜주며 또한 다시 실족하지 못하도록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방향도 명확하게 제시해준다.

 

특별히 고난과 시험에 대한 저자의 관점과 위로에서 개인적으로 큰 힘을 얻었다.

 

성숙의 목표: 예수그리스도처럼 되는 것

-> 지름길은 없다.

 

, 성숙으로 가는 길을 정리해 보면 먼저,

자신의 야망을 내려놓으라.

자신의 내려놓으라.

자신감을 내려놓으라.

하나님을 당신의 야망으로 삼으라.

하나님을 당신의 소망이요 유일한 지혜로 삼으라. ”p331

저자는 성숙의 목표를 그리스도처럼 되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리스도를 향한 우리의 집중력의 정도가

성숙의 진정한 척도 중 하나라고 말한다.

 

성숙은 필수란 저자의 마음에 얼마나 공감하며

성숙의 길이란 평범해 보이는 이 책 제목에

얼마나 관심을 갖게 될까?

 

성숙이란 단어에 마음에 아무런 동요가 없는 분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개인적으로 목차를 보지 않았다면 그리고 고난과 시험에 대한 마음의 괴로움이 없었다면

이 책을 읽어보려 하지 않았을 것이다.

 

도무지 성숙하다 생각되지 않은 모습에 지쳤기에 이 책을 선택했던 것이다.

그런데 내 선택을 옳았다.

아니, 이 책을 읽게 해주신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역시 선했던 것이다.

 

프롤로그에서 이 책을 통해 삶 속에서 작은 혁명이 일어나길

바란다는 저자의 소망을 언급했다. 그리고 그렇게 언급한 데에는

이 책을 통해 정말로 작은 혁명이 일어난 독자를 저자는 만났기 때문이다.

 

겸손한 표현이 아닐까 싶다. 읽어본다면 알게 된다.

작은 혁명이라기엔 마음에 큰 울림들이 많다.

좋은 책이다.

신앙의 길을 함께 걷는 특별히 아끼는 동역자에게 기꺼이 내주고 싶은 책이다.

함께 힘내자! 란 말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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