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생이 사무실에 들어오셨습니다 - 밀레니얼이 어려운 X세대를 위한 코칭 수업
김현정 지음 / 자음과모음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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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기준에서는 Y세대에 포함되기도 하고 어떤 기준에서는 Z세대에 포함되기도 하는

딱 중간에 있는 1996년생

X세대와 Z세대 사이에 있는 90년대 중후반이라면 이 책에서 말하는

Y세대의 현실은 내가 직접 겪어본 이야기이기 때문에 훨씬 더 큰 공감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부모님은 X세대이지만 동생들은 Z세대에 있는 우리집은 시대변화와 인식변화를

너무나도 가까이서 체감하고 있다.


부모님께서는 세상은 혼자 살아가는 것이 아니기에 함께 어울리는 방법을 가르쳐주셨지만

내가 다닌 초등학교~ 대학교에서는 성적이 먼저였다. 함께 어울리더라도 시험기간에는

친구가 아닌 경쟁자이자 이겨야 하는 상대가 되어있었다.

인생에 돈이 전부가 아니고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라고 하지만

대학을 가기 위해서는 옆에 친구를 밟고 올라가야 하는 것이라고

지금 친구관계나 인간관계보다는 점수 1점을 위해서 노력해야 하는 것이라는

말을 들으며 입시를 준비해야 했다. 수시 또한 각 학교마다 지원하기 위해서는

지원비가 필요하고 대학등록금은 여전히 비싸다.

결국 행복은 성적순이며 인생에는 돈이 전부라는 것이

현실이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었다.


다행인 것은 내가 동생들이 있었기에 자매들끼리

서로 도우고 배려하며 협동하는 것을 살아가면서 얻었다는 것이었다.

그랬기에 교우관계도 원만하게 지내며 대학생활에서도

친구들과 함께 즐겁게 지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렇게 문충에서의 활동도 재미있게 할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물론 성적은 예외였다. 결국 점수로 한 학기가 마무리되기 때문에

시험기간은 정신적으로도 심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힘들었다.


'라떼는 말이야' 라는 말을 밀레니얼 세대가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은

직접 경험해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가 받아들이는 현실은

생각보다 정이 없고 자신의 일만 잘하면 인정받는 사회이기 때문에

'지금은 그때랑 다르잖아요' 라는 말이 나올 수 밖에 없다.


나 또한 부모님께 이런 말을 할 때가 있는데

다행이 엄마는 "맞아, 시대가 변했기에 다를 수 밖에 없지. 지금이 더 힘들지"

라고 공감해주시거나

"그때랑 달라도 좋은 점은 받아들일 수 있지 않을까? 무조건 다르기만 한 건 아닐꺼야."

라고 하시며 다양한 시선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가르쳐 주셨다.


등하교길에 지하철만 타도 확실히 느낄 수 있다.

내 또래는 이어폰 끼고 핸드폰만 바라보며 자신의 도착지외엔

큰 관심이 없다.

가끔 지하철 창으로 보이는 한강을 바라보며 느끼는 풍경도

우리에겐 중요하지 않다. 그저 등하교길이, 출퇴근길이 늦지 않게 가고, 내 옆에 사람보다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해 노력하고, 핸드폰 안에 있는 단톡방과 같은 작은 사회에서

소외되지 않기 위해 인터넷을 계속해서 확인해야하기 때문이다.


책 에필로그에 Y세대가 딱하다는 말이 있다.

우리는 사회에서 인정받기 위해,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사랑받기 위해 사회에서 가르쳐준 그대로

자신에게 정해진 일을 완수하는 것이다. 그것 외에는

정확하게 배운것이 없기 때문에 모르고 있을 가능성도 크다.


내가 함께 한 친구들 중에서도 돈계산을 5원까지도 정확하게 하는

친구가 있었다. 나는 5원이든 500원이든 내가 조금 더 내는 것에 대해

손해본다는 생각보다는 함께 해서 좋은 시간이니까 그정도는

충분히 더 낼 수 있다 생각하지만 이것조차 손해본다 생각하거나

이용하는 사람들이 있다. 직접 경험하거나 배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X세대의 가족같은 회사 가 족같은 회사가 되기도 하는 것이다.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이 90년대 생이라면 '우리가 당연한거야, 우린 이렇게 살아왔는걸'이라는 생각보다

X세대를 이해하고 내 사고방식을 조금이라도 변화시키는 계기로 읽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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