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보지 못한 숲 오늘의 젊은 작가 1
조해진 지음 / 민음사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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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보지 못한 숲

 

이야기는 아무도 보지 못한것을 이야기합니다. 아무도 보지 못하도록 그림자처럼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중심이 되어 문장을 이끌어 갑니다. 조해진 작가의 신작으로 알려져 있는 아무도 보지 못한 숲엔 어린시절 동생을 잃어버리고 사람들의 그림자처럼 살아가는 미수’, 기차역 버스 폭발사건에서 사망 위장 된 채 살아가는 현수’. 그리고 미수와 이별한채 어정쩡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까지 세 사람이 등장합니다. 작품은 말 그래도 세상에 보이지 않으려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로서, 미수, 현수, 윤은 아무도 자신들을 보지 못하도록 숨어 살게 됩니다.

작품은 하나의 실타래를 풀어나가듯이 꽁꽁 묶여있던 인물들의 이야기를 하나 둘 풀어나가게 됩니다. 서로 가족인 사실을 모르고 살아가던 미수와 현수가 우연에 의해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게 되는 과정 등 이야기는 미래를 예측할 수 없었던 사건들을 하나 둘 풀어나감으로써 극의 흥미를 이끌게 됩니다. 현수와 미수의 가족은 빚이 많은 불우한 어린시절을 보냈고, 그들의 앞날은 어둠을 의미했었습니다. 그러나 우연히 k시에서 기차 폭발 사건이 일어나게 되고, 사채업자들에 의해 현수는 사망으로 위장된 채, 살았지만 죽어있는 삶을 유지하게 됩니다. 사채업자들이 현수 가족으로부터 사채 빛을 얻어내기 위한 하나의 꼼수였지만, 동생의 죽음이 거짓임을 확인하지 못했던 미수는 결국 동생의 죽음 이후 세상을 등지게 됩니다. 이후 미수는 자신의 이름 대신 M이란 이니셜을 사용하게 되고, 그녀 곁으로 어느새 남동생 현수가 자연스럽게 다가오게 됩니다. 두 남매가 다시 만나게 되는 이야기엔 더 이상 어둠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남매가 만나는 과정은 가족의 따스함과 인간성을 확인하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가족의 재회를 통해 느끼게 되는 숲의 모습, 이제 이 가족에게 숲은 안개로 둘러싸여 앞이 보이지 않는 모습이 아니라, 서로의 모습을 따스하게 받아들여줄 수 있는 숲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조해진 작가의 아무도 보지 못한 숲은 세상을 등진 사람들이 다시 세상과 조우하는 이야기로서,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의 의미를 상기케하는 뜻깊은 작품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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