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 폭력 - 세상에서 가장 과소평가되는 폭력 이야기
베르너 바르텐스 지음, 손희주 옮김 / 걷는나무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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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가정에서나, 학교에서나 사회에서나 알게 모르게, 또는 내가 가해자가일 때도 있을 것이고, 내가 피해자일 때도 있을 것이다.

의사였던 저자인 독일인 베르너 바르텐스는 의학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면서 저널리스트상을 수상을 수상, 대중의 사랑을 받게 되었다

무엇이 감정폭력일까.

물리적인 폭력의 경우, 눈으로 보이는 상처가 나서 병원에서 치료도 받고 증거도 남으며, 그렇기 때문에 주위의 관심도 받게 된다.

하지만, 감정적으로 받는 폭력은 은밀하게 행해져 주위에서 알 수 없고 흔적도 안나서 증거도 거의 보여줄 수 없다.

그렇기때문에 감정폭력에 대해 무관심하고 가벼이 여길 수 있겠지만, 어렸을 때일수록 이런 상처는 깊이 남아 성인이 되어서도 여린 부분이 되어 버린다.

옛날에는 아이가 손을 타니 많이 안아주지 말고, 운다고 해도 배고프거나 아픈 경우 아니면 내버려 두어야 엄마가 편하다는 말을 한다.

실제로 독일에서도 밤에 아이가 울어도 내버려두라는 말이 정설처럼 내려오기도 했다.

하지만 아이가 우는 것은 뭔가 충족되지 않았기 때문이며, 살이 닿으면서 안정감을 느끼고 애정을 받고 싶어한다는 것, 그것이 충족되지 않으면 충족된 아이와 비교했을 때 뇌발달이나 인지 감각에도 더디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밝혀졌다.

한 예로, 아이의 버릇을 빨리 고친다고 나쁜 행동을 했을 때마다 엄마가 죽은 듯이 누워 있다든가, 아예 며칠동안 아이와 말을 아예 하지 않는 것은 아이의 행동을 빨리 고칠수는 있겠지만, 아이가 전적으로 의지하는 엄마가 나를 두고 죽을 수 있다는 상황이나, 엄마가 나를 거부한다는 생각으로 아이에게 큰 상처가 될 수 있다.

그저 아이의 버릇을 고친다고 생각했던 행동들이 이렇게 아이에게 깊은 상처가 되는 지 몰랐다.

이런 감정 폭력은 몸에까지 이상을 준다, 두통, 요통, 위장 장애등등.

또한 학교의 따돌림, 사회에서의 따돌림이나 권위의 갑질, 무조건 고객 앞에서는 을이 되어야 하는 서비스업종 직원, 가족이나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을 빙자한 무리한 요구등도 모두 감정 폭력이라고 할 수 있다.

"나쁜말 한마디, 악평 한줄은 일상을 파괴하는 힘이 있다"

요즘의 인터넷이 전부인 세상에 공감되는 말이다.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몸 속에 염증이 점점 많아지고 우리 몸은 방어 체제에 돌입하고 싸울 준비를 하지만 실제적으로 바이러스가 없기 때문에 우리 몸을 공격하게 되고 그래서 몸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빨리 노화한다니,, 스트레스를 안 받을 순 없고,, 어떻게 방어해야 할까

바꿀 수 없는 것을 그대로 받아들일 여유와 내가 바꿀 수 있는 것을 바꿀 용기 그리고이 둘을 구별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다

피할 수 없으면 받아들이고 내게 힘이 되어 줄 방법을 찾고 자신의 입장을 단호하게 표현할 줄도 알아야한다.

나 스스로도 인식하지 못했던 감정폭력이라는 것에 대해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고, 어떤 형태로든 주지도 받지도 말아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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