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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 길을 묻다 - 인생의 의미를 찾아주는 11가지 영적 질문과 대답
김학중 지음 / 두란노 / 2013년 1월
평점 :
하나님께 길을 묻다.
맹신이 아닌, 질문에 대해 답하며 믿는 변증적 믿음을 위한 책.
일단 작가인 김학중목사에 대해 조금 알아보자.
그는 '당신은 전도하는 제자입니까?', '아내로 행복하게 살기', '남편으로 행복하게 살기'등등 이미 여러권읙 책을 낸 경험이 있는 작가이며, 꿈의 교회 담임 목회자이다. 많은 이들이 라디오와 인터넷등의 매체를 통해 그의 설교나 강의등을 접하고 있다.
작가는 책의 도입부에서
'비기독교인들뿐만 아니라 기독교인들도 궁금해 하고 고민한느 기독교 신앙의 문제들이 있습니다. 신앙생활을 수십 년 간 한 사람들도 기독교 신앙의 기초가 튼튼하지 못한 경우, 그들의 고민거리는 신앙이 없는 이들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그래서 여기서는 교회 안팎의 모든 사람들이 던질 수 있는 신앙적인 질문에 대해 다루어 보려고 합니다.'
라고 이야기한다. 덕분에 책의 목차는 곧 우리들이 한번쯤은 떠올렸던, 또는 누군가에게 들어봤던 질문들이다.
'삶은 왜 이리 힘든가?', '왜 나쁜 사람들이 더 잘사는가?', '하나님은 과연 존재하는가?', '과학의 시대에도 하나님이 필요한가?',
'예수님을 믿어야만 구원을 받을 수 있는가?', '성경이 왜 중요한가?', '교회는 왜 필요한가?', '이 세상에는 정말 끝이 있는가?'등등.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설득'당했다. 그렇다. 설득당했다는 표현이 제일 정확할 것이라 생각한다. 물론 옳지 않은 것을 옳다고 설득당한 것이 아니라, 비비꼬였거나, 아님 부정적인 시각으로 접근한다던가 하는 것들에 대해 어르고 달래듯이 차근차근 설명을 해준다.
성경을 근거로한 이 친절하고 따뜻한 설명에 결국 난 설득당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하면 그 기분을 알려줄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결국 책의 한 부분을 옮겨보기로 했다.
'세상에는 왜 죄가 활개 치는가?'
사람들은"왜 정의의 하나님은 이 세상 죄악을 보고만 계시는가?" 하고 따집니다.
하지만 여기서 분명히 해 두어야 할 것은, 이유가 무엇이든 간에 범죄의 주체는 바로 인간이라는 점입니다.
죄는 인간이 저질렀는데, 그 책임을 하나님께 묻는 것은 앞뒤가 바뀐 것입니다.
따지고 보면, 사실상 하나님도 우리 인간의 범죄에 대한 피해자입니다. 하나님께서 아름답게 만드신 세상을 인간이 온갖 흉악한 범죄로 망가뜨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도 인간 범죄의 피해자인 마당에, 하나님께 인간 범죄의 책임을 묻는 것은 말 그대로 '적반하장'입니다. 분명히 기억하십시오. 인간 범죄의 책임은 인간에게 있는 것이지, 하나님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이 세상에 악이 허용되는 이유'
비록 죄의 책임이 인간에게 있다는 것을 인정하더라도 '왜 정의의 하나님이 이 세상 죄악을 보고만 계시는가?' 라는 질문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정의로우신 하나님께서 이처럼 죄로 들끓는 세상을 지켜보고 계신 것은 하나님께서 죄를 허락하고 계시기 때문이 아닙니다. 다만 하나님은 죄인들에 대하여 우리가 감히 상상하기도 힘들 정도의 엄청난 인내심을 발휘하고 계실 뿐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왜 그토록 참고 계실까요? 하나님은 한 사람의 죄인이라도 영원한 형벌의 길로 떨어지는 것을 원하시지 않습니다.
어떠한가? 질문에 어느정도 답이 되었는가? 글을 읽어감에 따라 점점 이해가 되어가는가? 마지막의 악이 허용되는 이유는 어딘가 익숙한 느낌이 들 것이다. 그렇다. 길 잃은 어린양의 비유라던지, 죄인과 함께 하시던 예수님이 생각날 것이다.
이 책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이렇게 설명해주며 우리를 인도하는 곳이 바로 '말씀,성경' 이라는 데에 있다. 작가는 친절히 차근차근 하나하나 설명하고, 비유를 들어서도 설명하며 우리를 '성경'으로 인도한다. 결국 모든 것은 성경에 나와있는대로. 결코 자신의 판단이나 독단에 의해 결론을 내리고 설명을 해주는 것이 아니라 성경에 나와있는 것을, 마치 이정표처럼 우리에게 가르쳐준다. 그렇기에 더욱 좋은 책이리라.
단순히 믿으라는 맹신이 비판받는, 또 속된 말로 먹히지도 않는 이 시대에 이 책이 얼마나 값진지 모르겠다. 읽어보면 이해가 간다. 읽어보니 성경에 나와있다. 읽어보니 작가가 성경을 깊게 묵상하고 연구한 것이 느껴진다. 좋은 책이다.
다른 독자들도 이 책을 읽고 좀더 튼튼한 밑바탕의 반석아래에서 신앙 생활을 하기를, 또한 믿지 않는 이들의 질문에 당황치 않고 친절히 설명할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