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실로 이어진 세아이들의 성장통

붉은 실 ㅣ 시공주니어 문고 3단계 80
이나영 지음, 이수희 그림 / 시공주니어 / 2017년 3월

붉은실로 이어진 세아이들의 성장통 [붉은실]

붉은 실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건 빨간모자뜨기입니다.

겨울이면 광고에 많이 나오기도 하고 왠지 더 따뜻하게 느껴져서 그럴까요 ~

실한가닥이 완성품이 되면 사랑이 더해지는 그 모습이 좋아서일까요~ ^^

이 책의 주인공인 세명의 아이들은 붉은실을 보고

어떤 생각들을 떠올릴지 궁금해지네요.

엉키고 설킨 붉은 실타래.

그것을 하나하나 풀어나가다보면 어느새 마음에 평화가 찾아옵니다.

아이들도 그런거 같네요.

새엄마가 아기를 가져 마음이 복잡해진 은별이

단짝 친구 은별이와 멀이지고 고민이 많은 민서

아빠의 강압적인 모습에 늘 주눅들어있는 강우.

세 친구들은 나름의 상처를 가지고 있습니다.

어른들은 지나고보면 별것이 아니야라고 할지 모르겠지만

이맘때 아이들에게는 세상의 전부일지도 모를일이지요.

아이들의 상처는 누가 준것일까요

상처를 준 이들은 아이들의 마음을 보듬어 줄까요?

아이들은 각자 스스로 상처를 이겨내기위한 성장통을 겪고 있습니다.

뜨개방에서 뜨개질을 하면서 화해도 하고 서로 보듬어주기도하며 말이지요.

엉킨듯한 실타래가 풀어지고 하나의 작품이 탄생하면서

아이들의 상처도 치유되는 모습을 보입니다.

책에는 붉은실이 자꾸 등장합니다.

때로는 구불구불하게 때로는 곧게 여러가지 모습으로 말이지요.

책을 읽으며 실타래를 하나하나 감아가는 감정을 그대로 느낄수 있습니다.

엉켜있던 실타래를 풀어 다시 정갈하게 하나로 감았을때의 기쁨과 보람을

책내용과 함께 느낄수 있지요.

사춘기 성장통을 겪는 아이들이 자신의 문제를 외면하거나 회피하지않고

결국에는 극복해내는 모습에서 기쁨과 보람을 느끼게 됩니다.

세아이들뿐아니라 이책을 읽는 모든 아이들이 

하나의 작품이 되어가는 동안 어쩌면 넘어질테고 좌절할테지요.

그럴땐 실타래풀듯 하나하나 천천히 감정에 충실해가며 가길바래봅니다.

극복해내는 아름다운 모습과 함께 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