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1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박경철 지음 / 리더스북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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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다가 웃다가, 목구멍이 뜨거워지고 제 삶을 다시 돌아보게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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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D] 이웃집 토토로 (한글자막) (2disc)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 월드디지털엔터테인먼트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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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화질 정말 안 좋아요.. 싼게 비지떡 이라는 말 실감...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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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카방고의 숲속학교
트래버스 외 지음, 홍한별 옮김 / 갈라파고스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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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시골에 살던 (어쩌면) 평범한 가족이 아프리카로 이사한 다음의 이야기이다.

케이트 니콜즈(엄마)는 무대생활을 하는 배우였지만 진화생물학을 공부하면서 아프리카를 이주하기로 결심한 것이다.
남편은 미국에서 배우 생활을 하고 다섯명의 아이들만 데리고 아프리카로 떠난다.
일년동안 지내본 뒤 아프리카 생활이 즐겁지 않다면 다시 영국으로 돌아오겠다고 했지만,
그 곳에서 적응하고 심지어 즐겁고 경이로운 삶을 살면서 그들은 계속 아프리카에 살고 있다.
다섯명의 아이중 트래버스/앵거스/메이지의 서술로 이루어지고 있다.
글을 읽다보면 이들의 천진함 뒤의 성숙함이나 자유 뒤의 자율성에 놀라곤 한다. 우리가 학교에서 책에서 배우는
문자에 의한 성장이 아니라 그들은 자연을 보면서 함께 체득하고 자연을 사랑하고 지키고자 하는 의지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혈연을 넘어선 가족들의 사랑도 더욱 돈독하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윗부분에 위치한 내륙 국가 "보츠와나"라는 나라 이름을 이 책에서 처음 접하게 되었다. 우리는 탄자니아의 세렝게티(끝없는 평원)이나 케냐 & 남아공의 국립공원만을 생각했는지 모르지만 국경선은 인간에 의한 경계선일 뿐 야생동문에게는 무의미한 것일테니..
당연히 아프리카의 한부분인 보츠와나의 초원과 숲이 있는 곳에도 야생동물이 치열하게 생존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야생 속에서 가족은 성장하고 그 곳에서 만나는 피터 아저씨와 사자연구 프로젝트를 하면서 아프리카와 사랑에 빠졌다고 볼 수 있다. 우리가 생각하는 도시생활 혹은 아파트생활과 같이 안락하고 편안한 삶이 아니다.
기린, 얼룩말, 임팔라 같이 초식 동물도 있지만, 코리끼, 사자, 하이에나 등등 공격적인 동물을 만날 수 도 있고, 말라리아, 공격당하고 죽어가는 동물의 썩는 냄새, HIV( 에이즈 바이러스)에도 노출되어 있다. 우리가 교통사고의 노출에 불감증이 있듯 그것들은 그곳에서의 생활일 뿐이다.
환상을 품게 만드는 아프리카가 아니라 실제의 생활과 야생동물에 대한 그들의 가치관을 이들 남매가 섬세하고 논리정연하게 썼다는 것만으로도  제도 속 교육의 필요성을 의심하게 한다.
또한 마지막의 사자 관찰 보고서도 매우 재미있고, 어렸을 때 즐겨 봤던 아프리카 동물 다큐 장면들이 떠오르곤 한다..


살아가는 방식은 다양하다. 하지만, 우리들은 틀에 박힌 제도교육과 지나친 경쟁 속에서 "자신"을 위한 삶을 잃어가고 있는 듯하다.
정말 내가 좋아하고 내가 즐길 수 있고 내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은 얼마나 있을까.
꼭 아프리카에서 이들과 같이 살고 싶다보다는 지금 내가 그들처럼 내 살아가는 방식을 자율적으로 열심히 살고 있는지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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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개의 찬란한 태양
할레드 호세이니 지음, 왕은철 옮김 / 현대문학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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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많은 사회가 존재하며, 이 곳의 정의가 다른 곳의 정의라고  말할 수 없다.

이슬람의 문화는 낯선 곳이면서 여성의 지위가 낮다는 인상을 준다.

히잡을 쓰며, 심지어 부르카를 입어 눈과 손을 제외하고 온 몸을 가리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여성이라는 존재가 남자를 유혹하기 위한 존재란 말인가.

스스로 유혹을 느끼며 스스로 이겨내지 못하는 남자를 탓하기 보다는 여성이라는 이름으로 존재를 부정받는 것이 정당한 것인가.

하는 생각들로 경계심을 가지고 난 이 책을 보기 시작했다.

히라미(사생아)로 태어나 마리암은 위선으로 자신을 감춘 용기없는 아버지를 택하면서 어머니는 자살을 한다.

거기서부터 두명의 주인공 중 하나인 마리암의 인생은 어둠속에서 남편의 폭력을 참아내는 삶이다.

그리고 어린 소녀 라일라는 진보적인 교육자의 집에서 태어나 교육을 받으며 그나마 평온한 삶을 살아가지만

전쟁의 잔인함 속에서 모든 가족을 잃어버린다. 전쟁 속에서 살아남는 방법은 남자의 그늘로 들어가 보호받는 방법인데

그 남자는 마리암의 남편이다. 아들생산이라는 추악한 노인네의 욕망 속에 진행되어지는 일에 부르르 떨리기 까지했다.

또한 알라를 외치고 정숙함을 요구하며 마리암에게 부르카를 입히는 남편의 옷장 속에서는 포르노 잡지가 있다.

그리고 그는 아이를 유산하는 마리암에게 폭력으로 위로를 받고자 한다.

마리암과 라일라는 이 잔인한 삶 속에서 서로의 어깨를 나눌 수 있는 자매와 같은 존재가 된다.


폭탄에 찢겨지는 몸처럼, 군주국가는 공화국에서 끝임없는 내전, 구소련의 침략, 탈레반 정권.

전쟁은 끝이 없으며 종교의 이름으로 희생되어지는 삶.

목구멍이 뜨거워질 정도 슬픈 이야기이지만 인내하는 사랑에 희망이 보인다.

 

난 우리 사회라는 것은 끊임없는 억압속에 존재하지 않나 싶다는 생각이 든다.

남자는 여자를 억압하고 있는 자는 없는 자를 억압하는 것이다.

종교의 미명아래 가난하고 억압받는 자들이 구원을 받지만 이들은 또다른 조직과 사회를 만들어 또다시 억압한다.

아프가니스탄의 역사를 보면 더욱 극명해보인다.

군주국가에서 공화국이 되지만 휘청되고 또 구소련의 침략으로 공산주의가 들어서고, 그리고 독립운동에 의해

자주국가를 수립하는 것 같지만 내전의 길로 들어선다. 탈레반 정권의 등장으로 강력한 이슬람 국가를 외치지만

스스로에게는 관대한 탈레반 정권은 잔인한 법을 국민들에게 특히 여성들에게 강요한다.

이런 찢겨지고 잔인한 역사속에서 약자들은 희생만을 강요받는다.

탈레반 정권의 억압속에서의 평화가 과연 평화인지 모르겠으나 지금의 전쟁중인 아프가니스탄은 갈가리 찢겨지고 있다.

탈레반 정권은 무기 구입을 위해 농민들에게 양귀비를 재배케하여 마약을 밀수출하고 지하드(성전)을 외치고 있는데

정당하지 않은 수단으로 정당한 명분을 찾을 수 있는지도 의심이다. 목적은 사라지고 현재는 오직 전쟁속의 아프가니스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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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피크닉
온다 리쿠 지음, 권남희 옮김 / 북폴리오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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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다 리쿠의 소설을 읽다 보면, 매우 특이하거나 특별한 이야기가 아니지만 , 나도 모르게 책속의 인물들과 함께 걷는 기분이 된다.  

인간의 감정을 저렇게 섬세하게 표현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또한 잘 꾸며진 인물간의 구도 역시 나도 모르게 끌리게 된다. 

다카코와 도오루의 관계, 안나의 주문. 다양한  인간 관계의 모습에 나도 모르게 소녀시절의 감성을 깨우고 함께 밤길을 걸으며 사색하는 기분을 느끼게 한다.

산책의 길이 잘 꾸며진 마을에서는 유명한 철학자들이 많다고 하는데 아마도 이런 걷기에서 끊임없이 자신과 혹은 자신의 문제와 대면할 수 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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