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계약론
장 자크 루소 지음, 이재형 옮김 / 문예출판사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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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계약론 원전 한 권을 개념 설명부터 작품 해설과 작가 연보까지 실어 충실히 담아놓은 서적이다. 정규 교육과정의 사회파트에서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듣고 적을 수 밖에 없는 단어로, 원전을 접한 것은 아니어도 대략적인 개념은 다들 알고 있을 것이다. 학창시절이 옛날이라 기억이 가물거린다면 지난 번에 서평에서 언급했던 그의 태도를 참고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인위적이고 자연스럽지 못한 것이 인간에게 해롭다고 여겨 정치의 원리도 결국 인간의 모임이고 자연에서 원리를 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었다.

 

...중략...바로크 시대를 대표하는 최고의 작곡가였던 바흐의 음악을 혹평하는 장 쟈크 루소의 모습도 등장한다. 바흐의 명성이 뒤늦게 빛을 발하여 모차르트도 다 크고 나서야 그를 알 수 있었는데 이는 그 시대가 입힌 피해였다고 한다. 루소는 그의 철학대로 자연스러운 단순함을 옹호했다. 문명의 인위적인 측면이 우리를 부패하게 하였다는 논리를 펼쳤으며 어렵고 복잡한 다성음악도 이의 연장선이라 본 것이다. 


 이는 신흥 부르주아가 기성 지배계급이 가진 전문적 음악성에 대해 가지는 욕구를 단순하고 즐거운 멜로디의 단성음악에 대한 기호로 채우며 귀족의 삶을 모방하려는 욕구를 분출시키는데 좋은 자양분이 된다. 이외에도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많이 등장한다....후략


실내악과의 만남 - 제러미 시프먼

http://blog.naver.com/lawnrule/120196280715 

 

 표지에 적힌 것처럼 루소의 이 저작물은 민주주의 실현에 초석을 놓은 최고의 고전이다. 절대왕정시대는 사실 일반 시민들에게는 억압과 암흑의 시기였다. 이런 와중에 군중들은 과연 어떠한 보이지 않는 사슬에 엮여 스스로를 구속하는지 궁금해하는 것은 사상가로서 당연했을 것이다. 성선설을 기초로 룰이 없는 완전히 원시적이고 절대 단절된 자연상태를 놓고 상상해보면 개개인들과 공유가 가능한 무언가가 있어야하는데 그는 그것을 일반의지라 명명한다. 따라서 일반의지로 사회구성을 약속하고 계약을 맺어 지금의 사회가 되었다는 설명이다.

 

 그의 이론이 그 유명한 프랑스 혁명으로 이어진 것도 이 때문이다. 우리가 유무형의 구속을 당하는 이유는 집단의 일반의지로 구성된 사회 공동체에 예속되기 때문인데 대다수의 사회 구성원이 동의하지 않는다면 이러한 시스템은 붕괴되어야 하고 진정한 일반의지에 부합하는 형태로 전환되는데 그것이 발현되는 양상 중에 하나가 혁명이었던 것이다. 특히 법을 공부하려는 사람들에게 추천되는 필수 교양서 중에 하나가 사회계약론인 이유는 여기 등장하는 일반 의지를 구체화시켜 조문화한 것이 법이기 때문이다.

 

1부 기본 원칙 : 사회계약

2부 주권의 본질과 한계
3부 정부의 이론적 연구
4부 도시국가의 기능에 관한 실제적 연구 : 로마의 예

주요 개념
작품 해설
장 자크 루소 연보

  

 홉스든 로크든 루소든 모두는 기존에 이미 형성된 사회의 모습을 머릿속의 추상화된 논리로 분해해서 역으로 설정한 이론을 전개한 사람들이다. 루소도 예외가 아니며 혁명의 거대한 모티브이기도 했지만

다른 방향으로 생각하면 기성체제가 이미 구성원들이 동의한 것이기 복종해야할 의무가 있음을 역설하는데도 쓰일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시험과 무관했던 영역이라 그가 주장한 이론의 핵심만 접했기에 종교에 관한 그의 비판은 신선했다. 정치에 관한 깊이 있는 이해와 사회과학 영역을 심도있게 이해하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추천이다.

 

 

 

 

 

 * 저작권을 위해 일부 이미지를 흐리게 처리하였음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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