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처럼 연애하지 마라 - 세상의 모든 딸에게 권하는 연애심리바이블
엘런 페인 & 셰리 슈나이더 지음, 최송아 옮김 / 명진출판사 / 2012년 9월
평점 :
품절



 

 해당 서적은 연애기술이라는 저자의 이전 연애가이드의 업그레이드 버젼이다. 기본적인 틀은 큰 변함이 없지만 온라인 채팅과 같은 소셜미디어를 통한 만남과 통신수단의 다양화를 반영하여 책의 구성을 좀 더 현대화 했다고 한다. 지은이는 해당 분야에서 활동한 경력이 15년이 넘는다고 소개되어 있으며, 연애기술은 95년도에 나왔고 27개국 언어로 번역되어 아직까지 스태디 셀러로 사랑받고 있으니 미국 현지에서 연애서적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들어봤을만한 책일 것 같다.

 

 이 책을 싫어할만한 사람을 저자는 정확히 알고 있었다. 요즘 여자들은 많이 배우고 과거보다 사회적으로 더 진취적인 성향이 있기 때문에 사랑에도 먼저 번호를 건네거나 자신의 이상형을 만나면 놓치지 않기위해 노골적으로 관심을 표명하는 등 더 적극적이다. 그런데 책에서는 다소 여성을 수동적인 방향으로 이끄는 조언이 대다수이다. 거칠게 줄이면 먼저 액션을 취하지 말라는 것이다. 유명한 능력남들의 한결같은 취향을 언급하며 남자는 찾으려는 여성이 사냥감처럼 정해져 있기 때문에 여자가 먼저 남자를 찾아나서는 것은 망하는 연애의 지름길이란 것이다.  

 

 주로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 큰 흐름이다. 만만하지 않고 가지기 어려운 콧대 높은 여자는 12시 넘어서 한가하게 남자와 연락하지 못하며 너무 바빠서 10분 이상 남자와 노닥거릴 여유가 없다. 따라서 남자라 완전히 빠지기 전에는 무엇이든 데이트 신청부터 SNS친구추가에 반지를 내밀어 청혼하는 것까지 모두 남자의 몫으로 남겨두어 그의 쟁취욕을 만족시켜줘야 한다는 것. 

 

 참고로 결혼에 그닥 관심 없이 그저 운명이란 것만 믿고 내맘대로 연애를 고수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큰 의미가 없는 책이다. 이런 연애기술 없이도 나는 행복하게 연애해서 결혼했다는 사람을 글쓴이는 위장병으로 우연히 다이어트한 효과를 얻은 사람들과 같을 뿐이라고 말한다. 책엔 어려운 심리학 용어나 호르몬과 같은 생물학적인 지식에 대하여 일절 언급이 없다. 덕분에 걸릴 것 없이 소설 읽는 것처럼 책이 술술 읽힌다.

 

 결국 오로지 근거란 것이 경험의 집적이지만 거기엔 일정한 패턴이 있고 책에서는 그것을 설명한다. 연애고민을 상담하는 게시판에 가보면 마치 한사람의 이야기인냥 등장인물 및 상황의 디테일과 군더더기를 제외하면 비슷비슷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아마 저자도 타인의 연애를 코칭하면서 이런 현상을 동일하게 겪고 안타까운 마음이 많았을 것이다. 살면서 느끼지만 역사가 반복되듯이 타인이 겪은 경험은 무시해선 안되고 충분히 참고해서 내것으로 삼는다면 각자 인생의 훌륭한 교본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총 4개의 챕터로 되어있으며 개인적으로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붉은색으로 강조했다. 이성간의 대화방법이나 관계유지에 관한 아주 세세한 방법이 나온 것은 아니고 공식적인 연인이되기까지 그리고 연애초기에 여성이 주도권을 쥐기 위한 소위 말하는 밀당의 비법이 들어 있다. 흔히 일어나는 사귀기 직전의 호감인 상황에 가상의 인물을 등장시켜 예시를 들고 문제점을 진단하여 처방하는 스타일로 전개된다. 

 

감사의 말

프롤로그 

제1조 연애고수의 필살 비밀 규칙
옛날 방식의 연애VS최첨단 방식의 연애
건전한 연애관, 엄마가 주는 최상의 선물
연애기술, 테크닉이거나 혹은 작전이거나!
남자에게 차인 슬픔은 단 하루로 족하다
나는 특별한 여자, 나를 유혹하라!
남자에게 먼저 말 걸기, 위태로운 만남의 시작
데이트 신청은 남자의 몫
남자 눈에 띄려고 노력하지 마라

제2조 연애 초기, 주도권 쟁취전략
문자 답장 전략, 무심해 보이되, 전략적으로!
남자보다 먼저 대화를 끝내라
밤 12시가 넘으면 어떤 연락도 받지 마라
SNS를 할 때 지켜야 할 규칙
당신은 페이스북 스토커가 아니다!
이메일도 전략적으로!
메신저 대화는 10분이면 족하다! 
처음에는 말을 아껴라
남자와 내내 붙어 있지 마라
장거리 연애는 신중하게!

제3조 남자 선택 기준을 바꿔라
남자 때문에 친구를 잃지 마라
남자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하라!
미팅사이트에도 룰이 있다
사랑은 돈으로 살 수 없다
자신의 인생을 남자에게 맞춰서 결정하지 마라
술 때문에 나중에 후회할 짓을 하지 마라
한 번 바람둥이는 평생 바람둥이다!
가질 수 없는 남자와는 시작도 하지 마라
한 번 이상 약속을 취소한 남자는 만나지 마라
현명한 여자는 스스로를 보호할 줄 안다!

제4조 나를 찾는 끝없는 로맨스
원나잇 스탠드, 공허함과 상처만을 남긴다!
쿨한 섹스관계는 쿨하지 못하게 끝난다!
다이어트와 연애기술에는 공통점이 있다
트위터, 남자가 먼저 팔로우하도록 해라
당신과의 미래를 생각하지 않는 남자는 패스!
이별은 그보다 더 좋은 남자를 만날 수 있는 기회다!
남자들이 싫어하는 유형의 여자!.

연애기술에 관한 Q&A
꼭 알아두어야 할 연애기술 

에필로그_연애는 자기훈련이다!

 

 

 이 책 읽고나니깐 요새 요행하는 말로 정말 멘붕이다!!. 개인적으로 엄마를 통해 식사예절과 여자로서의 몸가짐이나 나름 세상 살아가는 처세에 대해 수도 없는 잔소리로 이를 익혀왔는데, 막상 남자 문제에 관해서는 지금 이 나이까지 조언이라고는 받아 본 것이 하나 없다. 데이트 나갈 때 옷차림 정도? 당연히 엄마의 연애는 어떠했는지 알턱이 없고  내 연애 정보의 보고는 주로 주변의 친구들의 연애괴담(?-설마 저런 남자가 있을까...싶은 이야기들? 다들 얼마 못가 헤어졌다.) 혹은 미디어에 나오는 사소한 연애 정보와 같은 것들이다. 

 

 개인적으로 연애서적 적지 않게 읽었는데 내겐 너무나 알짜배기인 유용한 책으로 기억될 것 같다. 책 자체가 산만하지 않고 중언부언 없이 같은 논조여서 헷갈리게 만들지도 않으며 지극히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코멘트로 연애코칭해주는 듯한 느낌을 준다. 게다가 서구적인 사고방식으로 다소 보수적인 우리내 정서와 맞지 않을 거란 예상과는 전혀 다르게 남자라는 동물의 특성은 세계 공통이란 것을 일깨워주는 특별함까지 갖췄다.

 

 책이 모든 상황을 소화시켜 100프로 들어맞는다는 것은 불가능하고 조금 고루한 면도 없진 않지만 안정적이고 확신이드는 연애와 행복한 결혼까지 생각하는 20대 후반의 자기 일을 여성이라면 답답하고 계산적이게 따지는 듯한 느낌이 들더라도 한번쯤 꼭 참고했음 한다. 특히 공부와 일에 치여 사정상 연애경험이 많지 않거나 글로만 연애를 배운 사람이라면 자기감정에 치중해 연애도 '관계'이기 때문에 상대방까지 아울러서 생각해야 한다는 것을 간과하기 쉽다. 

 

 단순히 기교라고 생각하지 말고 그저 긍정적이게 나란 대단한 여자를 결국에 낚아채갈 남자에게 '성취의 기회'를 준다는 마음가짐으로 읽으면 모두 큰 거부감 없이 납득이 갈만한 내용이다. 우리가 어떤 분야에 고학력자이거나 자격증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연애고수란 의미는 아니지 않은가. 연애경험이 많더라도 좋지 않은 방향으로 계속 반복되는 경향이 있다면 문제진단을 위해서라도 읽기를 권한다. 

 

 친구를 통해서든 미디어를 통해서든 반복해서 들어도 끝이 없는 나쁜 남자 이야기들. 실컷 떠들면 개운하고 보고 듣는 동안 경각심이 생기지만 돌아보면 남는 것 없이 진만 빠지기 일수에 현실에서 이런 일들을 피해갈 수 있으리라 내심 자신하지만 실전은 만만치 않다. 연애마다 제대로 안되고 이별후에 폭풍 눈물 흘리며 밤마다 이불킥하는 아가씨라면 꼭 읽어야할 바이블격인 책이라 하겠다. 

 

 

* 저작권을 위해 일부 이미지를 흐리게 처리하였음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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