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강자 - 이외수의 인생 정면 대결법
이외수 지음, 정태련 그림 / 해냄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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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수 작가의 책은 읽기 전부터 무한 기대를 품게 하고
행복한 책 읽기를 시작하게 합니다.
이전 책도 정태련 화백의 세밀화와 함께였던 것처럼
이번 책에서도 정태련 화백의 유물 세밀화가 함께하고 있습니다.
이전과 다른 점이 있다면 몇몇 그림들은 입체적이라는 겁니다.
겉표지의 그림이 오돌토돌 손으로 만지면 촉감이 느껴지는 것처럼
책 안의 몇몇 그림들도 입체적입니다.
꽤 낯설고 특이해서 계속 손으로 만져보게 됩니다.
책 내용이야 이미 알만한 사람은 다 알고 있듯이
이외수 작가의 오래된 작문 내공에서 나와 응축된 글들의 향연이라
한번 손에 들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게 됩니다.
여러 번 곱씹게 하는 글귀들이 너무 많아 읽는 진도는 더디지만
그만큼 생각을 하게 만드는 글들이라 읽는 내내 너무 행복했고
마음에 위안이 많이 됐습니다.
얼마 전 남자친구와 헤어져 실의에 빠진 직장동료에게 알려주고 싶은 글도 있고,
(진정한 사랑에는 이별이 따르지 않고 진정한 이별에는 미움이 따르지 않는 법.
그대는 지금 왜 울고 있나요.)

읽고 있으면 내 마음을 다독거려줘 마음이 편안해지는 글들도 참 많았습니다.

(꽃나무들도 살갗이 터지는 아픔을 겪고 나서야 꽃망울 하나를 움틔운다.
그러니까, 아름다운 꽃 한 송이는 아름다운 아픔 한 송이이다.
...
어릴 때는 움직이지도 못하는 식물들이 바보 같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움직이지도 않고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한 식물들이 존경스럽다는 생각을 한다.
...
그래도, 존재 자체가 희망이요 인생 자체가 축복입니다.
...
평생을 살아오는 동안 세상이 내 마음에 들었던 적이 몇 번이나 있었던가.
하지만 나는 세상을 바꾸는 일보다 나를 바꾸는 일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네.
수처작주(隨處作主). 우주 어디를 가든 내가 참주인이면 그뿐.
)

이 책의 소제목이 "이외수의 인생 정면 대결법"인 것처럼,
인생살이에 지친 사람들, 식어버린 마음에 따뜻한 온기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특효약이 될 것이니 처방전으로 받아가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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