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완전한 파트너
수증기 지음 / 봄출판사(봄미디어) / 2017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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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으로 등록되고 소개글을 봤을때 궁금했던 글인데 서평단에 당첨되어 읽어보았습니다.

 

예전에는 친구에서 연인물을 좋아했는데 언제부터인가 좀 지치더라구요.

긴 시간 이루어지지 않은걸 보면 한 사람의 속앓이이거나 두사람의 삽질이 나오는데 거기에 좀 지쳤던거같아요.

 

“죽어도 나랑 결혼할 생각은 없나 보네.”
“나한테 너 여자 아니야.”
“나한테 넌 가끔 인간도 아니야.”

 

​이 부분을 보고서 글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어요. 그냥 하는 말이 아닌 마음 깊이서 올라오는 감정이 느껴지지 않나요?

기대했던대로 한 사람의 감정소모가 심하지 않아서 잘 읽었습니다.

집안에서 정한 정혼자가 있었지만 사랑을 선택하며 부유한 집안을 뒤로 하고 나와 살았던 남주 아버지 태범과

남주 서준은 서준이 17살이 되면서 본가에 들어가 살게됩니다.

유부남과 여배우였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여주 도연은 아버지의 본처의 장례식날 본가에 들어가게되고

그렇게 닮지 않은 듯 닮은 부분이 있는 두 사람은 십여년간 앙숙으로 지내옵니다.

주인공 두 사람이 주고받는 말들이 재미있었어요.
여주가 남주에게 압승하는 분위기인데 얄밉지않았고 남주도 불쌍하지않고 적당히 재미있게 흘러가더라구요.
상황이 신파쪽으로 흐를수 있는 소재였지만 유쾌하게 그려진 부분이 있어서 부담없이 읽기 좋았어요.

큰 위기도 없어서 사건이후의 단단함을 원하는 분들에겐 싱겁게 느껴질수도있을듯합니다.

하지만 저처럼 굴곡없는 편안한 글을 좋아하는 분에겐 괜찮은 글이라 생각듭니다.

 

아예 감정이 없는 상태 혹은 보여졌던대로 마이너스의 관계에서 시작됐다기보다

처음부터 도연에게 눈길이 갔던 서준을 생각하면 먼저 고백하고 다가가는것도 무리는 아니었어요.

함께 지내면서 조금씩 마음이 열리다가 자각하게된 타이밍도 자연스럽더라구요.

 

전작인 파정의 시간에서는 남주의 감정부분에서 아쉬웠던 점이 있었는데

불완전한 파트너에서는 주인공의 감정이 읽는 저에게도 잘 전달되어 좋았어요.

 

에필로그에서 티격태격하면서도 서로에게 맞추는 모습을 보니 예쁘더라구요.

오랜만에 완독하는 종이책인데 마지막 장까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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