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제16회 젊은 작가상 수상작품집」 에 실린 <바우어의 정원> 처음 만난 강보라 작가. 바우어의 정원을 읽을 때도 느꼈던 생각을 이번 소설집에서도 똑같이 느꼈다. 강보라 작가의 소설을 읽다 보면 무슨 일이 일어날 것 같아서 내 마음을 졸이며 페이지를 넘기게 된다는 것이다. 뒤에 이어질 이야기가 궁금해서 읽기를 멈추질 못하겠다. 내가 지금껏 읽었던 다른 소설들처럼 스펙타클하고 빠른 전개로 뒷 이야기가 궁금한게 아니라, 우리네 주변 일상에서 볼 수 있을법한 사람들의 이야기인데도 마음을 졸이면서 읽게 되는 소설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뱀과 양배추가 있는 풍경」 으로 강보라 작가의 다른 단편 소설들을 읽을 수 있어서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이 소설집에는 우리가 많이 보는 드라마나 영화 혹은 소설에서 이야기를 진행시키기 위해 만드는 악역이 없다. 나는 이 점이 정말 좋았다. 마치 내 주변에 지인들이 있는 것처럼 소설 속에 그냥 평범하고도 다양한 사람들이 있는 것이다. 분명 주인공이 있지만 주변 사람들로 표현되는, 내 속을 다 들여다보는 듯한 어딘가 찝찝하면서도 공감되는 심리 묘사. 이런 것에 내가 공감한다는게 불편하면서도 ‘나만 이러는게 아니구나’ 싶어서 위로를 받았다. 이 소설집의 모든 인물들이 나와 내 주변 사람들 같아서 딱 하나 좋은 작품을 꼽기 힘들었다. 대신 온라인 서점에 ‘강보라’ 라는 검색 기록을 남겨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