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을 담은 배 - 제129회 나오키상 수상작
무라야마 유카 지음, 김난주 옮김 / 예문사 / 2014년 5월
평점 :
절판


<별을 담은 배>...까만 표지에 집채만한 배 위로 별빛이 쏟아진다. 배는 어디로 가는 걸까?

지금 돌이켜봐도 ,

서로에게 다른 선택의 여지가 있었다고는 생각 되지 않는 다.

원인과 결과가 한없이 이어지는 도미노 게임처럼, 뒤에서 밀면 넘어질수 밖에 없다.

도중에 멈추게 할 방법은 어디에도 없다.​ -본문중에서

450 페이지를 훌쩍는 두툼한 무라야마 유카의 장편소설 한 권 <별을 담은 배>...

​마지막 페이지를 다 읽고 책장을 덮는 순간 먹먹함이 가슴에 몰려왔다. 처음엔 아버지 시게유키에 대한 원망과 비정한 마음에 여타 그런 가정 폭력과 같은 가족사에 대한 이야기구나! 로 생각 했는데, 마지막 시게 유키에 대한 스토리를 읽을 때는 어느덧 그 역시 역사 속 피해자이고, 거부할 수 없는 시대에 반항조차 못해 본 그저 평범한 사람이었음을 ...그리고 그로 인해 도미노처럼 무너져 버린 그의 가족의 아픔이 잔잔하게 다가왔다.

​<별을 담은 배> 이 책 속에는 '그래도 사랑이니까', '이별을 끝에 둔 사랑', '꺼지지 않는 불꽃', '왜 나는, 나일까', '구름송이', '별을 담은 배' 이렇게 각기 다른 주인공들의 눈에 비친 여섯편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러나 이 여섯편은 서로 얽히고 얽힌 이야기로 뒤로 갈수록 풀려간다.

재혼가정 속에서 아버지의 바람으로 생긴 동생인줄 모르고 사랑하게 된 아키라, 양어머니인 ’시즈코’의 장례식에서 가족들이 모이면서 그들이 이야기가 시작된다.

미키, 사에, 미쓰구, 사토미, 그리고 시게 하키의 두 아내 하루요와 스즈코...그리고 마음 속에 아직까지도 자리잡은 위안부 야에코,, 아니, 강미주의 이야기가.....

그들의 인생에 있어서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시게 유키와 야에코...위안부였지만 마음으로 소통하고 서로의 존재를 인식하게 되면서 시게 유키는 전쟁의 두려움 속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게 된다.

야에코, 아니 강미주 역시 시게유키를 통해서 스스로의 존재를 인지 하게 된지도 모르겠다.

설사, 그것이 죽음으로 가는 길이어도 말이다....
전쟁의 아픔이 고스란히 시게유키의 아픈 가족사로 이어졌지만, 그들은 내일을 향해 묵묵히 걸어가게 된다.

<별을 담은 배> 이 책은 일본인 여성작가의 섬세하고 감정선을 이어가는 문체에 가독성이 좋았고, 더구나 우리가 가장 예의 주시하던 위안부의 문제까지 다루고 있어서...전쟁에 참전한 사람들의 눈으로, 가슴으로 시리듯 아프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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